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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이가탄·메이킨" 명인제약, IPO 돌입…알짜 공모주 "적정가치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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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5월 07일 16:35 김도윤 기자 |
| "이가탄·메이킨" 명인제약, IPO 돌입…알짜 공모주 "적정가치 얼마?" |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올 하반기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명인제약은 1988년 11년 설립한 뒤 의약품 제조와 판매를 통해 성장했다. 본사는 경기도 화성시에 있다. 주요 제품은 잇몸 치료제 이가탄과 변비약 메이킨 등이다. cGMP(우수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 생산시설을 통해 치매와 파킨슨병 등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를 주로 생산한다.
명인제약은 2021년 이스라엘 벤처기업 파마투비(Pharma Two B, P2B)에 620만달러(약 86억원)를 투자하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임상 3상을 마친 파킨슨 치료제 신약 'P2B001'의 국내독점 판매 및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올해 이탈리아 뉴론(Newron)과 치료저항성 조현병 치료제 신약인 '이베나마이드'(Evenamide)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명인제약은 최근 꾸준히 성장하며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694억원, 영업이익은 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2%, 10.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4.4%다. 꾸준히 매출액과 영업이익 규모를 늘리며 시장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명인제약의 강점으로 재무건전성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5318억원이고, 부채비율은 9.4%에 불과하다. 329억원의 현금성자산을 포함한 전체 유동자산은 3858억원에 달한다.
명인제약의 최대주주는 이행명 회장이다. 이 회장의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95.3%다. 사실상 개인회사로, 그동안 외부 투자를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명인제약의 이익창출능력과 재무건전성, 그동안 실적 성장 추세를 고려하면 IPO 과정에서 알짜 공모주로 주목받을 수 있다. 결국 밸류에이션 전략과 시장 투자수요 등에 따라 공모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명인제약은 2023년 6월 '명인 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하면서, 당시 기업가치를 56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 회장이 재단 설립 과정에서 사재 350억원을 출연했는데, 현금 100억원과 명인제약 주식 50만주(250억원)로 구성했다. 한 주당 5만원으로 평가한 셈으로, 전체 주식 수(1120만주)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계산하면 5600억원이다.
물론 이때 밸류에이션이 2년 전인 데다 명인제약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한 만큼 올 하반기 공모 과정에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책정한다면 지난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약 10.2배, PBR(주가순자산비율) 약 1.3배다. 그리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은 아닌 편이다. 명인제약이 공모 과정에서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하면서 신성장동력 등 구체적인 투자 포인트를 내세울 수 있을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명인제약 관계자는 "이가탄은 인지도가 높지만 명인제약은 그렇지 않다"며 "IPO를 통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고 기업 투명성과 외부 공신력 및 신뢰도를 높여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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