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머릿지(구.뉴프라이드)] 엄마 - 애머릿지(구.뉴프라이드)주주동호회, 소액주주 토론방

[하늘나라편지] 보고싶은엄마...
엄마~ 엄마가 우리곁을 떠난지도 1년이 다되가네...시간정말 빨리지나는것 같애...
아직도 가족들모두 엄마가 없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아... 당장이라도 내이름을 부를것같고

집에가서 벨을 누르면 문을 열어줄것 같은데...
엄마랑 같이 걸었던길, 같이 같던 곳을 지날때 비로소 엄마가 없다는게 느껴질때마다 마음이

너무나 아프네.... 할머니도 이모들도 엄마 이야기나올때마다 슬퍼하셔..
엄마랑 늘 친구처럼 지냈었는데.. 나 직장에서 힘든일 있으면 엄마한테 막 이야기 늘어놓곤 하면

엄마가 다 받아줘서 한결후련하곤했는데.. 늘 내편이고 어디가나 내자랑이여서 주변사람들이

질투마니했잖아 기억나? ㅋ 그런데 이젠 내 투정을 받아 줄 엄마가 없다는 사실이너무 슬퍼..

엄마의 빈자리가 너무커서 아직 너무 힘이드네.. 엄마랑 하고싶은것, 가고싶은곳, 먹고싶은것이

너무많은데.... 늘 짝꿍처럼 지냈기에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나봐..아빠도 엄마 사진보면서

울때가 많아.. 엄마얘기할때도 목이매여서 말을 못하셔.. 눈물이 많아지셨어.. 엄마! 이모들이랑

가족들이 잘 챙겨주셔서 잘지내고 있어... 엄마도 주님품에서 잘지내고 있지?

사람맘 참 간사한게... 엄마없인 단 하루도 못살것같았는데 일년을 밥먹고, 웃고,,,

정신없이 보낸거보니 ,,, 서운한거 아니지?

그래도 예전처럼 웃어도 마냥 즐겁지 않고 뭘해도 허전한거 알아?

건강하던 엄마가 갑자기 암선고를 받고 수술을 했을때 우린 모두 건강해지기만을 바랬는데,,

너무도빨리 재발이 되고 6개월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을 너무 힘들어 하던 엄마의 모습이

떠오를때마다 눈물이나서 참을수가 없네..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너무나 받아들이기

힘든일들이 많았던것같아.. TV에서만 있는 일인줄알았던 일들이 엄마에게 일어날줄

생각지도 못했는데.. 너무나 갑자기 이 모든일들이 일어나서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건강하던모습,, 병원에서 하루가다르게 말라가던 모습... 주사바늘로인해 멍든 양쪽팔...

아직도 생각날때면 너무가슴이 아파..

내가 직장 그만두고 엄마 항암치료 포기하고 우리가족 모두 요양원에 들어갔을때 엄마가

건강해지길 바랬는데 ... 엄마 몸속에서 암이커진지도 모르고 엄마가 힘들고 아프다고

할때마다 이겨내야한다고 짜증내고 엄마가 너무 의지가 약하다고만 다그쳤던거 엄마가

몸속에서는 먹지 못하는 상태인지도 모르고 안먹으면 안된다고 짜증냈던거 너무너무미안해..ㅠㅠ

엄마가 요양원에서 병원으로 옮겼을때 암으로 인해 먹지도못하고 지나가는사람이 먹던  딸기주스에

얼음 넣은거 한모금만 먹고싶다고 했는데,,, 그 흔한 딸기주스도 먹지못하고 ..수술하면 먹을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사선생님이 먹지 못할꺼라하 했을때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았어...

의식없이 마지막 숨거두기전까지도 통증으로 힘들어하던엄마.. 마지막숨소리와 함께 너무나

편안해 보이는 엄마의모습이 아직도 생각이 나네...

평소 친구처럼 지냈는데 막상 무뚝뚝해서 사랑한다는 말을 못하고 산것같아서 후회가되...

엄마의 좋은 모습만 기억해야하는데... 난 아직도 엄마가 힘들어하던 모습만 순간순간 떠올라..

그때마다 정말 눈물샘이 고장나버린것같아...
엄마가 요양원에서 근처병원으로 갔을때 엄마가 콧줄끼는데 고통스러워하던모습...

엠블란스타고 서울병원으로 옮기는데 급하게 달리는 흔들리는 차안에서 통증으로 힘들어하던 모습..
제일 가슴아픈건 서울병원으로 갔는데 응급실에 자리가 없어서 콧줄낀체 휠체어타고

이리저리 방황해야 했던거...

엄마 나 그때 무지화가났던건 엄마보다 한참 어린 아들뻘되는 의사가 자리없다고

무뚝뚝하고 싸늘하게 대했을때 정말 억지로 참느라 힘들었어... 엄마아니면 아마 참지 못했을꺼야...
응급실에 자리없어서 엄마는 힘들어하는데 겨우 한자리나서 잠깐 누워있으면 다른사람검사하느라

비켜줘야 하고.... 그때 엄마 물도 마시지 못해서 콧줄낀채 입만 적시고 뱉어야 했던거...
엄마 휠체어타고 바람쐬다가 지나가는 사람 딸기쥬스먹는거 보고 엄마가 했던말..아직도 잊을수가 없어...
저 딸기쥬스 딱 한모금만 먹었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그 아무것도 아닌 소원 지금 내가 100번 1000번도 들어줄수 있는데... 그럴수 없다는게 너무 가슴아프다...

정말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엄마 힘들게 했던거 ....

미안해....ㅠㅠ 돌아가시기 몇주전 엄마가 입으로 먹을수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 힘든 수술로 또다시 고통받게하고 결국 암덩어리때문에 입으로 먹을수 없다고 했을때...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어...

1달동안 엄마옆에서 간호하면서 점점 변해가는 엄마모습보면서 너무 힘들었어...

지금생각해보면 직장그만두고 1달동안이라도 엄마옆에서 있을수있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안그랬으면 나 두고두고 후회했을꺼야...

최근 티비를 통해 암전이 차단물질 알아냈다고 하는기사를 봤어... 조금만 더 빨리 알았더라면...

엄마가 항암치료를 했으면 우리곁에 조금더 있지 않았을까... 하고 욕심같은 후회가 될때가 많아...

왜 하필 우리엄마일까...

2010년도 벌써 2달이 지나가고 있네... 시간참 빠르지?

작년 설에 엄마가 내년설에 내가 이자리에 있을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어지럽고

힘들어했다는 얘기 이모들한테 처음듣고 얼마나 가슴아팠는지 몰라...우리엄마 얼마나 무서웠을까...

이모도 그 생각나서 많이 우셨데.. 하지만 늘 우리곁에 함께있는거 맞지?

엄마!.. 엄마로 인해 많은 분들이 연결되서 서울모임 형제자매님들이 많아졌어..
엄마도 함께 이자리에 있어서 교제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엄마! 비록 몸은 함께있지 못하지만 늘 항상 우리와 함께 있다는거 아니까 힘낼께!

엄마! 아빠는 제가 잘 챙겨드릴테니 걱정말고..
이제 곧 엄마기일이네.. 그때 찾아뵐께요..

보고싶은 엄마 ... 엄마 목소리라도 녹음해둘껄... 이젠 듣고싶어도 듣지 못하고  나에겐 엄마라는

단어가 필요없어졌다는게  너무 슬프네.. 앞으론 더 씩씩해져야 할텐데... 이젠 엄마와 행복했던

시간 좋은것만 기억할께요 ~ 엄마~ 다시 뵐때까지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