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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앗, 이번 주말 지구 추락한다"…53년전 우주선, 예상지역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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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5월 09일 13:21 윤혜주 기자 |
| "앗, 이번 주말 지구 추락한다"…53년전 우주선, 예상지역 어디? |
미 항공우주국(NASA)는 9일(현지시간) 옛 소련의 금성 탐사선 '코스모스 482'가 이날부터 오는 10일 사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것이라 예상했다. 재진입 예상 시점의 중간치는 세계 표준시 기준 10일 오전 7시30분이며, 한국 시간으로는 10일 오후 4시30분이다. 다만 오차가 20시간에 달해 정확한 시간을 예측하긴 어렵다.
어느 지역에 떨어질 지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위성 전문가인 마르코 랑브룩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교수가"북위 52도와 남위 52도 사이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지만 이 지역은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등 대부분 지역을 포함한다.
코스모스 482호로 불리는 이 무인 탐사선은 1972년 3월 금성 표면 탐사를 목표로 발사됐다. 하지만 로켓 보조 장치 고장으로 궤도에 고립돼 버렸다. 발사 초기 4개의 조각으로 분해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중 3개는 발사 직후 뉴질랜드 인근에 추락했으며 나머지 1개가 지구 주위를 떠돌다 마침내 지구로 추락하게 된 것이다.
코스모스 482호는 표면 온도가 460도, 대기압은 95기압에 이르는 금성의 혹독한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매우 튼튼하게 만들어졌다. 금성 대기를 통과하도록 설계된 우주선이기 때문에 지구 대기권을 뚫고 지표면에 충돌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우주선은 질량 500kg에 크기 1m 정도로, 소형 운석 충돌과 비슷한 수준의 파괴력을 지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과학자 마르코 랑브룩은 "위험성이 매우 높지는 않지만, '0'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예상했다. 다만 현재로선 지구 지표면의 70%를 차지하는 바다에 떨어지거나 인적이 드문 지역에 떨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진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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