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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경영권 분쟁" 동성제약 이양구 회장,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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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5월 09일 17:03 박미주 기자 |
| "경영권 분쟁" 동성제약 이양구 회장,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취하 |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일 동성제약에 발행을 준비 중인 보통주 51만8573주의 신주 발행을 금지하는 내용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는데, 이를 지난 2일 취하한 것이다. 신주 발행은 지난달 동성제약 이사회가 에스디에너지를 상대로 결의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따른 것이다.
지사제 '정로환'과 염색약 '세븐에이트'로 알려진 동성제약은 지난 7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기도 했다. 경영 정상화와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 보전이 회사가 밝힌 법정관리 목적이다. 동성제약은 지난해 66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오너 2세인 이양구 회장과 그의 조카인 나원균 대표 간의 경영권 분쟁이 동성제약 법정관리 신청의 배경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앞서 회사 최대주주였던 이 회장은 지난달 보유 지분인 368만주 전부를 120억원에 마케팅 회사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하기로 계약했다. 지난달 281만주가량(10.8%)는 브랜드리팩터링에 장외 매도했다. 이 회장 지분 중 86만여주(3.31%)는 동성제약의 임시주주총회 이후 넘기기로 했는데, 회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거래에 제동을 건 것이란 해석이다. 상장회사가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 개시 결정일까지 주식거래가 정지된다.
이 회장과 나 대표는 회사 경영난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회장은 회사 경영난 타개를 위해 자금 차입 조건으로 지난해 10월 조카인 나 대표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넘겨주고 경영에서 물러났으나 조카가 이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나 대표 측은 전 경영진이 무리하게 잘못된 자금 계약을 했다고 맞서고 있다.
나 대표는 현재 동성제약 지분 4.09%를 보유하고 있다. 모친인 이경희씨는 지분 1.55%를 보유하고 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신주를 받는 에스디에너지와 지난달 교환사채(EB)를 발행받은 딥랩코리아가 나 대표 측 우군이 되면 나 대표 측 지분율은 12.77% 수준이 된다. 교환사채는 오는 26일부터 동성제약이 보유한 자사주와 바꿀 수 있다. 교환가액은 3985원, 총교환 주식 수는 175만6587주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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