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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테슬라, PER 172배인데 주가 더 오를까…다음달 로보택시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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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5월 21일 15:58 권성희 기자 |
| 테슬라, PER 172배인데 주가 더 오를까…다음달 로보택시 기대감 고조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음달 로보택시 서비스(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범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또 정치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5년간 테슬라 CEO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전기차 판매 부진에도 로보택시 도입과 머스크의 경영 컴백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엔 한 때 4% 가까이 오르며 355달러에 근접했다가 상승폭을 줄여 0.5% 오른 343.82달러로 마감했다.
머스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오는 6월에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예정대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초기에는 로보택시 서비스가 서서히 진행될 것이고 사람이 원격에서 모니터링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초기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지정된 지역에서만 약 10대로 시작해 향후 몇 달 내에 약 1000대로 늘리고 미국의 다른 도시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내년 말까지 테슬라의 자율주행 차량 100만대가 도로를 운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2019년에도 2020년이면 이 같은 목표가 달성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머스크는 이날 카타르에서 열린 경제 포럼 화상 인터뷰에서는 정치 후원금을 줄이고 향후 5년간 테슬라 CEO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말 실적 발표 때 "5월부터는 정부효율부(DOGE)에 할애하는 시간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약속한데 이어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CFRA의 애널리스트인 개럿 넬슨은 "머스크가 향후 5년간 테슬라에 전념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그가 2030년까지 테슬라에 계속 머무를 것이란 의미로 긍정적"이라며 "2020년대 후반기는 자율주행차와 로봇, 에너지 저장 사업의 성장에 바쳐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현재는 정부 업무에 주 1~2일 정도의 시간만 할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 감소에 대해선 "최근 수요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실제로 씨티의 애널리스트 제프 청이 추적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주 중국에서 1만115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직전주 3040대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지만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16%가량 감소한 것이다. 테슬라는 올 2분기 들어 첫 7주 동안 중국에서 약 4만8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줄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을 379.28달러로 출발해 지난 1월15일 428.22달러로 올들어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전기차 판매량 감소와 머스크의 정치활동에 대한 반발에 따른 테슬라 불매 운동 등으로 주가는 급락세를 탔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8일 221.86달러와 4월21일 227.50달러로 쌍바닥을 찍은 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종가는 지난 4월21일 저점 대비 51.1% 급등한 것이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순이익 전망치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172배에 달한다. 이는 1년 전 72배 수준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1년 전에는 테슬라 주가가 약 200달러였고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3달러였으나 현재는 주가가 340달러를 넘어섰는데 올해 EPS 전망치는 2달러 미만으로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이는 테슬라의 주가 밸류에이션 대부분이 현재의 전기차 판매 사업이 아니라 다음달부터 시작할 로보택시와 아직 언제 출시할지 알 수 없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근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21일엔 미국 증시에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개장 전에 종합 유통업체인 타겟과 가전 및 인테리어 유통업체인 로우스, 의류업체인 TJX가 실적을 공개한다. 장 마감 후에는 데이터 클라우드 회사인 스노우플레이크가 실적을 발표한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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