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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김성욱 IMF 이사, ADB 대외협력총재보 선임…韓 ADB 고위직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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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5월 22일 14:35 세종=최민경 기자 |
| 김성욱 IMF 이사, ADB 대외협력총재보 선임…韓 ADB 고위직 복귀 |
ADB는 22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김 이사의 대외협력총재보 임명을 공식 발표했다. 대외협력총재보는 ADB의 대외 협력 전략을 주도하는 부총재급 직책으로 올해 처음 신설됐다.
김 내정자는 오는 하반기부터 ADB에서 △역내외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확대 △지역경제 통합 △국제공조 강화 등을 총괄하게 된다.
김 내정자는 2024년 11월부터 IMF 이사직을 맡았다. 이전까진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국제금융국장 등을 지내며 국제금융 및 개발금융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한국 인사가 ADB 사무총장급 이상 고위직에 진출한 것은 엄우종 전 사무총장 퇴임 이후 1년 만이다. 부총재급 인선은 신명호 전 부총재(당시 재정경제원 차관보)가 2003년 퇴임한 이후 22년 만에 이뤄졌다.
앞서 정인용 전 부총리(1988~1993년)와 이봉서 전 상공부 장관(1993~1998년)도 ADB 부총재를 역임한 바 있다. 그러나 2003년 이후 부총재직은 중국에 돌아갔고 한국은 이사직 1석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현재 이사직에는 김동일 전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이 내정됐다.
ADB에서 총재와 부총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직위인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한국인이 두 차례 맡았으며 이영회 전 사무총장과 엄우종 전 사무총장이 각각 재임했다.
ADB 총재직은 미국(15.6%)과 동일한 출자 지분을 보유한 일본이 설립 초기부터 독점해왔다. 1966년 창설 이후 역대 총재 10명 모두 일본 출신이다. 총회 의결권 역시 일본과 미국이 각각 12.75%로 가장 높아 기관 내 영향력이 크다. 한국은 5.03%의 지분율로 중국, 인도, 호주 등에 이어 8번째로 큰 주주국이다.
이번 인사는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위상 제고와 더불어 ADB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최근 한국 정부는 아시아·태평양 혁신금융기구(IF-CAP)에 1억 달러를 출연하고 중앙아시아 지역경제협력체(CAREC) 지원을 위한 다자기금에 300만 달러를 추가 기여하는 등 ADB의 글로벌 공공재와 지역통합 전략을 적극 뒷받침해왔다. 정부는 이번 선임이 이 같은 공조 노력에 대한 ADB와 국제사회의 긍정적 평가라고 보고 있다.
한국은 국제금융기구 내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가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김상부 세계은행 디지털 부총재가 임명됐다. 한국이 1955년 세계은행에 가입한 이후 가장 높은 직위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국제금융기구 내 고위직 진출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김성욱 총재보의 선임을 계기로 ADB와의 협력은 물론 글로벌 공공재 및 역내 경제통합 분야에서 한국의 역할과 위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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