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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이재명 "수성" vs 김문수·이준석 "공세"…오늘 두번째 대선후보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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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5월 23일 12:07 김훈남|오문영|김지은 기자 |
| 이재명 "수성" vs 김문수·이준석 "공세"…오늘 두번째 대선후보 TV토론 |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TV토론이 23일 저녁으로 예정된 가운데 토론에 임하는 각 후보의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토론 주제인 '사회' 분야에 맞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사법리스크·의회 권력 남용 등을 지적하며 이재명 후보를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디테일 검증' 전략을 내세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진보 색채'를 강조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의 존재감도 이번 토론에서 드러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명·김문수·이준석·권영국 등 대선 후보 4명은 이날 저녁 8시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 토론회에 참여한다. 지난 18일 '경제' 분야 토론에 이어 이번 토론은 '사회'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의 국정운영 실패를 지적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의료대란과 12·3 비상계엄 사태,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파면 등의 책임을 묻겠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이 후보는 소모적인 논쟁을 하기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의해 무너져 버린 대한민국을 정상화할 수 있는 안정적 국정운영 능력, 국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포용력, 신뢰감, 안정감 등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후보는 이재명 후보라는 점을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대응 전략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캠프의 다른 관계자는 "(지난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의 공격이 과했다는 반응이 있었다"며 "웃으며 넘기는 것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어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대응할 것은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춘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비롯한 이재명 후보의 각종 사법리스크를 부각시키고 민주당의 일방적인 입법·줄탄핵을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캠프 관계자는 "약자를 위해 살아온 김 후보의 경력을 충실히 부각할 것"이라며 "사회 통합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이재명 후보와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개인 문제로 이 사회를 갈라놨다면 김문수 후보는 반대 길을 살아온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 역시 이재명 후보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재명 후보의 공약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방향을 캐물어 국민에게 검증을 받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후보와 설전에 집중했던 1차 토론과 달리 후보 본인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이준석 캠프 관계자는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는 이재명 후보이고 그의 정책에는 상세한 실행전략이 빠져있다"며 "이준석 후보는 이번 토론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정책을 국민 앞에서 상세하게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토론에선 이준석 후보의 얘기를 많이 못 한 게 아쉽다"며 "사회 양극화와 노동, 최저임금 등 소재로 상대 후보가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우리 비전을 제시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영국 후보는 지난 18일 1차 토론에서 진보 색채를 강조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1차 토론 중 권 후보의 구글·유튜브 검색 빈도는 다른 후보를 앞질러 4명 후보 가운데 토론을 통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2차 토론에서도 소수자 권익 보호·불평등 해소·성평등·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앞세워 기존 정당들에 대한 차별화를 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권영국 후보 측은 "원래 진보정당은 사회 분야 어젠다를 앞서 제시하고 관철하는 역할을 해왔다. 미래를 앞당기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진보정치의 대안과 비전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2차 토론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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