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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초고령사회 건강 위협하는 "골절"…골형성촉진제, 1차 치료제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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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5월 30일 10:59 홍효진 기자 |
| "초고령사회 건강 위협하는 "골절"…골형성촉진제, 1차 치료제 돼야" |
 국내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며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노인성 대표 질환인 골다공증성 골절의 급여 기준이 개선돼야 한단 목소리가 나온다. 현 급여 기준은 골흡수억제제 사용 시 효과가 없는 환자에 한해서만 골형성촉진제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환자 골밀도를 빠르게 올릴 수 있는 골형성촉진제를 먼저 사용하도록 해야 한단 지적이다.
백기현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은 30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학회 주최 '골형성촉진제 급여기준 개선'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기준 국내 50세 이상 성인에서 골다공증성 골절을 발생한 환자 수는 40만명에 달한다"며 "골절환자 입장에선 골형성촉진제를 먼저 사용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게 중요한데, 현행 기준으로는 적용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급여기준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골형성치료제는 뼈를 형성하는 골모세포를 자극해 뼈의 형성을 촉진하고 밀도를 높이는 골다공증 치료제로, 대표적 약물로는 '테리파라타이드'와 '로모소주맙' 등이 있다. 골절 초고위험군 환자에 대해선 골형성촉진제를 우선 투여하는 것이 골밀도 개선과 골절 방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단 게 대한골대사학회 측 입장이다.
학회가 해외 연구 사례를 토대로 골밀도를 나타내는 T점수{숫자가 양(+)의 값으로 커지면 골밀도가 높고, 음(-)의 값으로 커지면 낮음} '-3'인 환자 기준 ①골형성촉진제인 로모소주맙·부갑상선호르몬 제제를 썼을 때와 ②알렌드로네이트 등 골흡수억제제를 사용했을 때를 비교한 결과, 1년간 골흡수억제제를 사용한 환자 중 25%만 T점수 2.5에 도달했지만 골형성촉진제를 쓴 경우 85%의 환자가 2.5로 개선됐다. 골형성치료제 치료 순서에 따른 고관절 골절 감소 효과 데이터에 따르면 골흡수억제제를 쓴 뒤 골형성촉진제를 사용했을 때보다 골형성촉진제를 먼저 사용할 경우 더 높은 골밀도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학회는 전했다.
현재 골형성촉진제의 국내 급여 기준에 따르면 약물 투여 대상은 '기존 비스포스포네이트(골흡수억제제) 제제 중 한 가지 이상에 효과가 없거나 사용할 수 없는 환자'를 기본 전제로 한다. 대상 역시 △65세 이상(로모소주맙의 경우 65세 이상 폐경 후 여성) △골밀도 T점수 -2.5 이하 △골다공증성 골절의 2개 이상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 경우로 제한된다. 반면 미국 임상내분비학회 등 국제 가이드라인에선 △최근 1~2년 이내 골절 환자 △2개 이상 다발성 골절 환자 △T점수 -3 이하 중 하나를 충족할 경우 골절 초위험군으로 간주한다.
공현식 대한골대사학회 총무이사(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는 "골절은 영구적 장애를 동반한 신체적 손실의 원인으로, 골절을 경험한 환자는 1년 내 재골절 위험이 5배 정도 높다"며 "국내 기준은 (급여 대상) 범위가 지나치게 한정돼 초고위험군 환자가 골형성 치료제를 사용하는 데 제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골형성촉진제를 먼저 사용한 뒤 억제제를 쓰면 뼈가 많이 형성된 상태에서 유지할 수 있어 골미세구조 개선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며 "호주의 경우 지난해 급여 기준을 개선해 골형성촉진제를 1차 치료제로 확대했다"고 국내 급여 기준 개선을 촉구했다.
백 이사장은 "재발 위험이 높은 골절은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내의 경우 골형성촉진제를 우선 권고하는 기준이 적용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급여 기준이 개선돼 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게 학회가 당면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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