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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이재명 덕분에 돈 벌어" 개미 환호…지역화폐·지주사 신고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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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6월 04일 16:17 김근희 기자 |
| "이재명 덕분에 돈 벌어" 개미 환호…지역화폐·지주사 신고가 터졌다 |
증권주 산업 환경도 긍정적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취임 첫날인 4일, 증시에서 신정부 수혜 주로 꼽히는 종목이 급등했다. 신고가도 속출했다. 이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1400만 개미와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라고 공언하고, 지방분권을 강조했다. 이에 증권, 지주사, 지역화폐 관련 종목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부국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7800원(22.67%) 오른 4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4만47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래에셋증권(등락률 13.25%), 신영증권(12.62%), SK증권(11.34%), 한화투자증권(9.61%) 등도 급등했다. 이들 모두 장 중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부터 한국 증시 부양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400만 개미와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라고 발언한 데 이어 자신이 실제 투자한 코스피와 코스닥 ETF(상장지수펀드)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공약으로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개정안 재추진 △소액주주 권리 보장을 위한 집중투표제 도입 △자사주 의무 소각 등을 제시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투자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밸류업 프로그램 등 투자자에게 우호적인 정책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증시 활성화와 주주환원 등에 대한 공약에 기반한 주가 상승 동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자기자본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IMA(종합금융투자계좌) 허용 등 산업 환경이 유리하게 바뀐 것도 증권 주에 긍정적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0여년 간 증권사 자기자본은 약 2배 증가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레버리지와 운용자산 확대는 이자 손익, 트레이딩 손익 등 기초 체력 강화에 기여했다"며 "장기적으로 이익 안정성과 금융시장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상법개정안을 재추진하겠다고 공약하면서 지주사 주가도 상승했다. 한화는 20.98%, 원익홀딩스는 15.01% 올랐다. SK그룹의 중간 지주사인 SK스퀘어(13.06%), 하이트진로홀딩스(12.98%), CJ(12.19%) 등도 급등했다. 이들 모두 신고가를 기록했다.
상법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이 계속해서 추진해온 과제다. 상법 제382조의 조문에 주주에 대한 의무를 추가해, 이사회가 회사 경영 판단 시 일반주주의 이익도 고려하도록 법적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일반주주 보호를 강화하면 그동안 지주회사 순자산가치 할인의 주요 원인이었던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 상충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법 개정과 같은 정책적 제도 정비와 지주회사의 중장기 기업가치제고·주주환원 확대가 동시에 이뤄진다면 최근 일어난 지주사 주가 상승은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지역 경제 살리기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이재명표 정책인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역화폐 관련 주도 급등했다. 코나아이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1만3550원(29.81%) 오른 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쿠콘(24.43%), 웹케시(13.16%), 유라클(11.93%)도 두 자릿수 이상 뛰었다. 이들 모두 신고가도 경신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 대통령이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재정 확대로 골목상권 소비 진작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채권·외환·원자재)리서치부 부장도 "신정부 출범 이후 지역화폐 정책 추진 과정에서 수혜를 입게 되는 테마주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금융산업과 함께 밸류에이션 대비 저평가 종목들도 약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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