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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태국 관광객 노린 "성매매 석방극"…경찰까지 매수해 2억원 뜯은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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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6월 04일 16:21 이재윤 기자 |
| 태국 관광객 노린 "성매매 석방극"…경찰까지 매수해 2억원 뜯은 일당 |
국내 재력가를 상대로 태국에서 '미성년자 성매매'를 유도하고 체포되게 한 뒤 석방을 대가로 돈을 뜯어낸 일당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2단독 한진희 판사는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A씨(68)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공범 2명에겐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은 2022년 12월 태국에서 미성년자와의 성매매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된 재력가 B씨에게 "실형을 살 수도 있다"고 겁을 준 뒤 석방을 조건으로 2억4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미리 섭외한 미성년자와 현지 경찰을 동원해 성매매 장면을 연출한 혐의를 받는다. 또 경찰서를 통해 B씨를 유치장에 가두도록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에게 "미성년자와 잤다면 죄가 크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공범은 B씨와 같은 유치장에 수감된 뒤 합의금을 내고 석방되는 척 연기하며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
재판부는 "조직적으로 계획된 범행으로 수법과 죄질이 불량하며 피해금 상당액이 회복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A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았으며, 누범 기간 중 재범한 점과 다수의 전과를 고려해 중형을 선고했다고 판시했다.
한편 A씨 등은 같은 수법으로 또 다른 사업가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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