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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새정부 "OTT 플랫폼" 지원 공약…"티빙·웨이브 합병" 탄력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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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6월 04일 18:27 김승한 기자 |
| 새정부 "OTT 플랫폼" 지원 공약…"티빙·웨이브 합병" 탄력 받을까 |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경기 평택시 한 유세현장에서 "OTT 같은 플랫폼도 나라가 나서고 지원해서 우리 것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내 OTT 플랫폼 육성을 통한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강조했다.
다만 이같은 발언은 일각에서 'OTT 국유화'로 해석되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를 '국유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국내 OTT 시장에서는 CJ ENM의 '티빙'과 SK텔레콤 자회사 콘텐츠웨이브의 '웨이브'가 합병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공공 OTT 플랫폼 구상은 이러한 민간 주도의 구조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정부 역할에 대한 재정립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직접 OTT를 운영하기보다는 민간 OTT 기업의 해외진출과 콘텐츠 투자확대를 위한 실질적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글로벌 경쟁에서 국내 OTT의 생존력을 확보하려면 투자 세액공제 확대, 저작권 보호 강화, 규제 일원화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의 미디어 관련 공약에는 OTT와 같은 신유형 미디어 플랫폼을 위한 규제체계 정비, 방송광고 제도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개혁 등이 포함됐다. 기존 방송 위주의 법제도를 디지털 기반 환경에 맞게 전환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당선은 티빙·웨이브 합병논의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양사의 통합 OTT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서 넷플릭스 등 글로벌 강자 상대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공공 OTT 플랫폼 구상이 현실화하면 민간기업과의 역할분담, 콘텐츠 다양성 확보, 공정경쟁 체계 마련 등 면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책수혜가 특정 기업에 집중되거나 시장의 자율성을 침해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 OTT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고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생태계 중심 전략이 현실적"이라며 "K콘텐츠가 글로벌에서 지속 성장하려면 자율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환경조성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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