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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김용태 "중단 없는 개혁, 제게 남은 소명"…비대위원장직 유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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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6월 06일 11:34 박상곤 기자 |
| 김용태 "중단 없는 개혁, 제게 남은 소명"…비대위원장직 유지 시사 |
대선 패배에 따른 당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개혁 과제를 수행하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개혁의 선명성을 드러내고 (국민의힘이) 반성하는 역할을 다할 수 있다면 언제라도 (직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인 5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 위원장은 사의를 밝힌 권성동 원내대표와 임이자·최형두·최보윤 비상대책위원 등과 다르게 사퇴 여부를 유보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거취와 관련해 의원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있다"며 "선거 과정에서 처절하게 반성하겠다 말씀드린 부분이 중단 없이 이어져 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고 당을 개혁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걸 계속 말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의원총회에선 대선 패배 등의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 전체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과 오는 30일까지가 임기인 김 위원장이 당 혁신 작업에 시동을 걸고 사퇴를 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충돌했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현재 비상대책위원회로 당이 운영되고 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비대위를 다시 꾸릴 수도 없지 않냐며 김 위원장 사퇴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을 이날 "저희(국민의힘)가 무엇을 잘못했고,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는가에 대한 처절한 반성을 비대위 차원에서 책임 있게 말씀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계엄이란 잘못된 선택을 했음에도 41%의 국민께서 저희를 지지해주신 이유는 저희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희망에 중단없이 개혁하겠단 마음을 이어 나가는 게 제게 남은 소명"이라고 밝혔다.
또 "제가 임기를 마치게 된다면 그다음에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설 텐데, 그 비대위는 아마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당권 싸움에는 관심 없다. 정치를 개혁할 임무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엇을 잘 모색하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책임을 다하는 것이 개혁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이어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가 많은 국민께 개혁을 보여드릴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임기 마지막 날인 오는 30일까지 사퇴하지 않는 쪽으로 입장을 정한 것이냔 물음에 김 위원장은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남은 기간 개혁의 선명성을 드러낼 수 있고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려드리고 반성의 역할을 다할 수 있다면 언제라도 (직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16일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원내대표 선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지시했다"며 "당헌·당규에 따라 16일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당내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가 전국 당협위원장 합동 회의를 요구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은 "조속한 시일 내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모시고 당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총체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직선거법·법원조직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에 우려를 표명했던 것과 관련해 "대통령과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잠시 보류한 걸로 안다. 야당 대표와의 만남을 통해 태세를 전환해주신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오늘 당장에라도 법안 철회를 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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