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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이헌승 "무계파 표심 모이는 중…"3김 시대"부터 40년 정치생활 강점"[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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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6월 15일 16:54 박소연 기자 |
| 이헌승 "무계파 표심 모이는 중…"3김 시대"부터 40년 정치생활 강점"[인터뷰] |
"두 후보(김성원·송언석 의원)가 양쪽으로 나뉘는 바람에 중간지대가 없었는데, 제가 나섬으로써 중간지대의 표심이 모이는 것 같습니다. 과거 주호영 의원께서 4선 원내대표로서 민주당의 3선 원내대표를 상대로 싸워줬듯이, 지금도 그때처럼 다선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당의 활로를 찾아야 할 때입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헌승 의원(4선·부산 부산진구을)은 1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강점으로 4선으로서의 풍부한 의정 경험을 강조했다.
당초 김성원·송언석 의원의 양자구도로 예상됐던 국민의힘 워내대표 선거전은 이 의원이 막판에 뛰어들며 3파전으로 확정됐다. 이 의원은 "3선 의원 두분이 먼저 출마선언을 하시는 것을 보고 4선선 중진의원으로서 당의 어려움을 뒤로 하고 편안함만을 추구해서야 되겠냐는 자책감에 기꺼이 '독이 든 성배를 들겠다"는 결심을 하고 뒤늦게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계파간 갈등이 위험수위에 도달한 상황에서 '중립성'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그동안 당이 어려울 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임했다. 애당심 하나만으로 당의 부름이 있을 때마다 마다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으로서 경선 과정에서 철저하게 중립을 견지하며 성공적인 전당대회를 이끌었고 대선에서는 김문수 캠프 유세본부장으로서 전국 유세현장을 진두지휘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른바 '탕평' 인사를 통해 당내 계파를 청산한단 방침이다. 그는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중용의 정치를 실현해 당내 갈등을 막아내겠다"며 "원내대변인, 부대표,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 간사 등 원내지도부를 의원님들의 전문성과 역량만 보고 구성하겠다. 우리 당 의원님들 모두 훌륭한 분들인데 누구의 편이기 때문에 배제된다면 당의 큰 손실"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풍부한 경험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회 보좌진으로 출발한 정치활동이 올해 30년째 접어들었다. 4선 의원으로서 3선 의원인 두 분보다 의정활동 경험이 훨씬 풍부하고 다채롭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 국회 국방위원장·국토교통위원장을 역임하며 쌓은 유연한 리더십과 뚝심으로 여야를 아우르는 소통 정치를 이뤄나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167석 거대여당의 김병기 원내대표를 상대하기에도 4선인 자신이 유리하다고 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는 암묵지(학습과 경험을 통해 개인에게 체화돼 있지만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지식)가 있다"며 "저는 4선 의원이지만 동시에 '3김 시대' 때부터 보좌진 생활을 하면서 축적한 나름의 철학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국토교통위원장, 국방위원장을 역임하면서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분열'을 꼽았다. 이 의원은 "우리는 김문수라는 정말 훌륭한 후보를 내세웠지만 그 진가를 알아보기에는 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했다. 최종 후보 선출과정에서 쌓인 당내 불신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며 "대선 후보 결정 과정, 선거운동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는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소통할 시간도, 준비할 시간도 부족한 상황에서 당내 분열도 봉합하지 못한 채 선거를 치르게 됐다. 패배는 누구의 탓도 아니며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은 당내 세력들 간에 치킨게임을 할 때가 아니다. 이재명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과 민주당의 입법폭주를 막아내는 것이 우선"이라며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이번 대선의 패인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따져보기 위해 중립적인 대선 평가기구를 만들어 이번 대선 과정을 면밀히 복기한 대선 백서를 만들고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보좌진 출신으로서 당의 근본 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원외 당협위원장님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당론이나 주요 현안에 반영하겠다. 우리 당의 의석분포현황을 보면 전국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원외 당협위원장님들의 의견도 반드시 청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이 위기 때마다 외부에서 사람을 찾는 이유는 젊은 인재를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제라도 당 보좌진, 당직자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보수정치를 지향하는 지망생들의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 저는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당 청년위원회를 활성화시키고자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가 된다면 서민·중도층 중심의 정책을 개발에 가장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그는 "원내의 정책조정위원회와 여의도연구원이 연계해 민생현장 중심의 여론을 수렴하고 정책화시켜야 한다"며 "또 다양한 의견을 정책화시키기 위해 당의 정책자문위원 제도를 활성화시켜 모든 계층과 세대, 성별을 아우르는 정책을 완성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의 형사소송법, 공직선거법을 비롯한 여당의 일방적인 입법폭주를 막아내겠다"며 "정기적인 영수회담과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만들어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는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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