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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같은 운송업인데…이·이 전쟁에 해운주-항공주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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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6월 16일 15:27 천현정 기자 |
| 같은 운송업인데…이·이 전쟁에 해운주-항공주 희비 교차 |
중동 위기가 확대되면서 국제 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유가 상승 수혜 업종으로 해운주를 꼽았다. 반면 같은 운송업이지만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경우 항공주의 실적과 주가에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3일 종가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7월물은 배럴당 전 거래일보다 4.94달러(7.26%) 오른 72.98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4.87달러(7.02%) 오른 74.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추후 운임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해운주들에겐 호재다.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 중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비율은 33%에 달한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이란-이스라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해운 업계 전반적으로 운임 상승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HMM, 팬오션 등 글로벌 해운 선사들이 운임 상승 측면에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항공주는 이스라엘-이란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부담으로 실적·주가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유류비는 항공사 영업비용에서 약 30%를 차지한다"며 "유류할증료를 통한 일부 운임 전가까지 고려했을 때 항공유가가 5%대 상승하면 항공사 OPM(영업이익률)은 약 1%p(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유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에 항공주 주가가 먼저 반응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가가 즉시 연동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이스라엘-이란 갈등으로 공급과 수요 중 어느 한쪽에 문제가 발생해 부정적 영향을 받는 업종을 선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지주사, 금융 섹터의 경우 전쟁 영향이 제한적이다. 반면, 음식료 등은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을 유의해야 한다. 신민섭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 속에도 수혜를 받을 수 있거나 전쟁으로부터의 부정적 영향력이 제한된 업종을 선별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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