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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팔짱 낀" 이재명 대통령 부부, 출국전 "90도" 인사…G7 참석차 캐나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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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6월 16일 16:35 이원광|김성은 기자 |
| "팔짱 낀" 이재명 대통령 부부, 출국전 "90도" 인사…G7 참석차 캐나다로 |
이재명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6일 출국했다. 지난 4일 공식 취임 후 이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길로 총 1박3일 일정을 소화한다.
국민들의 시선은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 불과 2주 만에 국제무대에 첫선을 보일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로 향한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간 양자 회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50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올해 G7 정상회의 개최국인 캐나다로 출발했다. 부인 김혜경 여사도 동행했다.
대통령실의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차관, 김진아 외교부 2차관,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 등이 일찌감치 공항에 도착해 이 대통령을 맞았다. 이 대통령은 강 비서실장 등과 걸어서 대통령 전용기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파란색과 빨간색이 어우러진 넥타이를 맸고 김 여사는 연녹색 정장을 입고 이 대통령과 나란히 걸었다.
이 대통령은 전용기 앞에서 강 비서실장과 김 원내대표, 우 정무수석 등 순으로 악수했다. 이어 타마라 모휘니 대사와는 웃으며 덕담을 나눴다. 이 대통령 옆에 선 김 여사는 허리를 숙여 강 비서실장 등과 인사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1호기 계단을 올라갔다. 김 여사는 이 대통령의 팔짱을 낀 채 이 대통령보다 한두 계단 늦게 올라갔다. 계단 끝까지 올라간 이 대통령 부부는 뒤로 돌아 보는 이들을 향해 약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오른손을 흔들며 밝게 웃었고 김 여사는 두 손을 모으고 재차 허리를 숙였다. 이 대통령 부부는 다시 뒤돌아 1호기에 탑승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G7 정상회의는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16~17일(현지시간) 양일간 개최된다. G7 정상회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G7 회원국과 EU(유럽연합) 정상이 모여 세계 정치와 경제를 논의하는 협의체다. 1975년 처음 개최됐고 올해 50주년을 맞는다. 이번 이 대통령의 G7 회의 참석은 개최국인 캐나다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캐나다에 도착하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캘거리에서 다니엘 스미스 캐나다 알버타주 수상 등이 주재하는 리셉션(환영 행사)과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이 주재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다음날인 17일 오전 캘거리에서 약 100km 떨어진 캐내내스키스로 이동해 'G7 정상회의 확대 세션'에 참여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AI(인공지능)-에너지 연계' 등 2차례 발언할 예정이다. 행사 후 이 대통령은 다시 캘거리로 이동해 귀국한다.
이 대통령 G7 회의 참석은 취임 13일만에 이뤄진 초고속 외교 데뷔전이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49일만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문재인 전 대통령은 51일만에 미국 방문 △박근혜 전 대통령은 70일만에 미국 방문을 했다.
이 대통령이 강조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도 첫 선을 보인다. G7 정상회의는 수년간 중국에 대한 견제를 중요한 의제로 다뤘고 이번 회의에서도 대중국 견제 정책에 동참해달라는 미국의 요구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강한 대북 억제력 및 한반도 평화 등을 위해 미국과 힘을 모으는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및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등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불과 2주 만에 국제무대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실시간으로 각국 정상 일정이 변화하는 다자 외교 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의 미래 지향적 관계 구축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가운데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 간 양자 회담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은 이번 자리를 통해 각국 정상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통상 문제를 비롯한 현안에서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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