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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샌들·슬리퍼가 부른 발바닥 통증…알고보니 "이것" 수술 받아야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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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6월 17일 15:44 경기=이민호 기자 |
| 샌들·슬리퍼가 부른 발바닥 통증…알고보니 "이것" 수술 받아야 할 수도 |
더워지는 날씨와 장마철이 겹치면서 샌들이나 슬리퍼 등 가벼운 신발을 즐겨 신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처럼 밑창이 얇고 쿠션감이 떨어지는 신발을 장시간 착용할 경우 족부질환인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나누리병원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와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하는 족저근막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져 염증이 일어나는 질환이며 여름철 자주 발생한다. 밑창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즐겨 신다 보면 걸을 때 충격이나 압력이 발바닥에 바로 전달되기 때문에 족저근막에 부담이 가해져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신균호 주안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여름철 병원을 가장 많이 찾게 하는 질환 중 하나가 발바닥 통증으로 발생하는 족저근막염이다. 대부분 샌들이나 슬리퍼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면서 "대부분 환자가 발바닥 통증이 신발로 인해 생긴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하며, 발이 아프단 이유로 진료실까지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오는 경우가 많아 주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은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발뒤꿈치 쪽으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데 지속적이진 않다. 움직이면 통증이 발생하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가 질환의 심각성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질환 특성상 통증이 발생했다 사라지기를 반복해 초기 진단이 늦춰질 가능성도 높다. 이러다 보면 발목, 무릎 등에 2차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 단계라면 보조기나 테이핑 요법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개선될 수 있다. 초기 이후 진단을 받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주사 요법을 시행한다. 대부분 3개월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나 증상이 계속되면 수술 치료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신 과장은 "족저근막염이 생명과 맞닿은 질환은 아니지만 장시간 방치할 경우 보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발뒤꿈치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면서 "평소 발바닥과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등을 통해 족부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덥더라도 쿠션감이 좋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으며, 걸을 때 항상 뒤꿈치부터 먼저 바닥에 닿도록 유의해야 한다"면서 "적절한 체중 관리 또한 족부 질환을 예방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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