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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13兆 시장" 공략 동력 더한 티움바이오…암·여성질환藥 가치 나란히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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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6월 17일 15:37 정기종 기자 |
| "13兆 시장" 공략 동력 더한 티움바이오…암·여성질환藥 가치 나란히 업데이트 |
"최신 흐름 부합한 경구제" 메리골릭스·"매출 1위 키트루다 병용" TU2218 등 우호적 사업화 요건
티움바이오가 핵심 파이프라인의 최신 임상 결과를 앞세워 글로벌 기술수출 고삐를 죈다. 이 회사는 지난달 경구용 여성질환 치료제 '메리골릭스'의 성공적 국내 2상 결과 발표에 이어, 이달 키트루다와 병용 요법 중인 항암제 'TU2218'의 글로벌 2a상 초기 결과를 공개했다. 적응증 합계 시장 규모가 13조원에 달하는 영역이다. 이에 최신화 데이터를 품고 바이오 USA에 나선 회사 기술 사업화 성과 기대감도 커졌다.
17일 티움바이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16~1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글로벌 바이오 최대 전시 행사 '바이오 USA'에서 메리골릭스와, TU2218 기술이전 논의에 집중한다. 그동안 잠재 파트너들과 지속해서 조율해 온 파이프라인들이지만, 최근 추가된 우호적 데이터를 앞세운 직접 대면 미팅 기회라는 점이 주목된다.
메리골릭스와 TU2218은 희귀 난치성 질환 신약 개발사인 티움바이오의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나란히 글로벌 2상 단계 품목들로, 이를 기반으로 활발하게 기술이전 논의를 이어왔다. 메리골릭스가 여성질환 최신 흐름인 경구제 방식을 채택했고, TU2218이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MSD '키트루다'의 병용 파트너로 낙점된 점은 기술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지목돼 왔다.
다만 당초 기대 대비 지연 중인 대형 계약 성과에 최근 기업가치 역시 주춤한 상태다. 메리골릭스가 각각 국내(대원제약)와 중국(한소제약) 지역을 한정한 계약을 체결했지만, 신약 개발사 대형 호재로 여겨지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계약 소식이 잠잠했던 것이 배경이다. 때문에 주력 파이프라인 연구 결과가 잇따라 업데이트 된 최근이 결과물을 낼 최적의 시기로 평가받는다.
티움바이오 역시 근거를 기반으로 한 자신감을 표현 중이다. 우선 메리골릭스가 지난달 국내 파트너사인 대원제약을 통해 국내 2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주평가지표인 '과다 월경 감소'는 물론, 부평가지표인 '헤모글로빈 수치 개선' 및 자궁근종 크기 감소까지 확인하며 허가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자궁내막증을 적응증으로 한 유럽 2상에 이은 추가 적응증 성공적 데이터 확보라는 점에 의미가 부여된다. 두 질환은 모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의존성 질환으로 자궁근종 환자의 30% 가량이 자궁내막증도 앓고 있는 것을 알려져 있다.
최근 확보한 자궁근종 데이터가 앞서 완료된 유럽 2상 결과를 기반으로 한 메리골릭스 기술수출에 한층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의미다. 타깃 시장 규모 역시 두배로 늘릴 기반을 마련했다. 글로벌 자궁근종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32년 6조5000억원, 자궁내막증은 2030년 5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항암신약 후보인 TU2218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5)를 통해 키트루다와 병용요법 2상 초기 데이터를 공개했다. 고형암 종류인 두경부암과 담도암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이다.
발표에 따르면 두경부암 환자 11명 중 7명이 부분관해(PR), 1명이 안정병변(SD) 반응을 나타냈다. 또 2차 이상의 치료대상 담도암 환자 23명 중 4명이 부분관해, 7명이 안정병변 반응을 보였다. 두 암종 모두에서 현재 표준치료요법 대비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부여된다.
연간 매출액 40조원 규모의 키트루다의 병용 파트너 가능성 제고는 물론, 해당 암종에서 각각 1차·2차 치료제 지위를 확보할 근거를 마련한 점도 TU2218을 가치를 높였다. 다른 고형암 대상 임상도 추진 중으로, 다양한 파트너사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채비도 마친 상태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다수 적응증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확보 중인 메리골릭스는 물론, 키트루다 병용 파트너 후보로 기본적인 가치를 인정받던 TU2218까지 임상 결과 업데이트를 통해 기술이전 논의와 관련된 입지 강화에 성공했다"라며 "이번 바이오 USA에선 신규 파트너 모색뿐 만 아니라 그동안 논의를 이어온 잠재 파트너 후보들과 대면 미팅으로 깊이있는 논의를 이어가는 만큼, 최신화된 파이프라인 연구 결과들이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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