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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당국 불호령에…NH농협·SC제일은행, 주담대 문턱 높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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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6월 17일 17:26 황예림 기자 |
| 당국 불호령에…NH농협·SC제일은행, 주담대 문턱 높이기로 |
금융당국의 대출관리 강화 요구를 받은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문턱을 높이기로 결정했다.
NH농협은행은 대면 주담대(주기형·변동형) LTV(주택담보인정비율) 40% 이하 고객에게 제공하던 우대금리 0.2%포인트(P)를 18일부터 LTV 30% 이하 고객에게 적용한다. 우대금리 요건을 LTV 40% 이하에서 30% 이하로 강화한 조치다.
상대적으로 손쉽게 충족할 수 있는 우대금리 요건도 삭제한다. 올원뱅크 가입 고객에게 주던 우대금리 0.1%P와 영업점 특별 우대금리 0.1%P를 모두 없애면서다. 다만 3인 이상 다자녀를 둔 고객에게는 0.2%P 우대금리를 추가로 준다.
제일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주담대 만기를 기존 최장 50년에서 최장 30년으로 줄인다. 만기가 줄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계산식에서 연간 갚아야 할 원리금 부담이 커져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이와 함께 영업점장 전결 우대금리를 0.25%포인트(P) 축소한다. 우대금리 축소는 실질적인 대출금리가 오르는 효과로 이어진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총량 관리 압박 강도를 높이면서 나온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은행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을 소집해 주담대 취급 시 만기 40년·50년 상품을 취급하는 은행들에 DSR을 우회해 대출 한도를 높이지 않는지 살펴볼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올해 가계대출이 대폭 늘어난 SC제일은행과 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미흡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부분 은행은 신규 주담대를 줄이고 상환을 늘리면서 가계대출 목표치를 맞추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은행이 주담대 만기를 최장 30년으로 줄이면서 서울 내 주담대 만기를 최장 40년까지 취급하는 시중은행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두 곳이다. 다만 두 은행은 가계대출 총량에 여유가 있어 만기 축소와 관련해선 추이를 살펴보며 검토할 방침이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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