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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내친김에 5000까지? "랠리 이어가려면 "이것" 필요"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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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6월 20일 15:37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
| 내친김에 5000까지? "랠리 이어가려면 "이것" 필요" 한목소리 |
"5000을 가려면 우리나라 주력 기업들의 근본적인 글로벌 경쟁력과 실적이 좋아져야 합니다"(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
"삼성전자 반등이 시작된다면 추가 상승 여력도 있죠. 2분기 실적이 분기점일 겁니다"(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피가 3년 5개월여만에 3000선을 넘으며 새로운 역사를 향해 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시 이후 '허니문 랠리'로 일컬어질 만큼 정책 효과에 따른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등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단기 전망은 다소 엇갈리지만 사상 최고치(3300선)에 이어 5000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기업 실적과 경쟁력 등 펀더멘털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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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5개월만에 3000 넘었다…코스피 랠리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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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로 마감했다. 2022년 1월3일(3010.77) 이후 3년 5개월여 만에 3000선을 넘었다. 대내외적인 리스크 속에서 올해 초 2400선을 하회해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발표 직후 2200선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빠르게 반등하며 보름여만에 300포인트 이상을 껑충 뛰었다. 이기간 상승률은 11.8%에 달한다.
주요 센터장들은 대체적으로 정치적 안정과 정책 기대감을 상승세의 원인으로 꼽았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확장 재정과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대선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가 더해졌고 주식시장에 진입한 개인들이 주가 하락시 순매수로 지수 하락을 방어한 것이 최근 랠리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정부의 의지와 현실화 가능성도 투자 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자신감을 얻은 상태"라며 "상법 개정이나 밸류업에 대한 정부 정책 기대에 추경까지 추진되며 유동성 풀리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로는 추경 등을 통한 경기 부양, 유동성 확대가 주식시장 훈풍으로 이어질는 부분을 꼽았고, 배당세제 개편 등 증시 부양과 관련된 정책의 실현도 언급됐다. 반면 관세 협상 등 대미 무역 협상 결과와 중동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경기 침체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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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어디까지? 눈높이는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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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지수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린 시각이 나온다. 증시 활성화 정책이 현실화되고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랠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펀더멘털이 받쳐주기 힘든 상황에서 대외적인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신광선 베어링자산운용 본부장은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더 들어와 지금의 상승세가 서머랠리까지 이어지지 않을까싶다"며 "지수 수준을 예상하긴 어렵지만 3분기말, 4분기 초 고점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은택 KB증권 이사는 "3분기 관세 리스크가 재개될 수 있지만 달러 약세와 정부의 정책 효과로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할 수 있다"며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에는 관세 전쟁이 합의 국면에 접어들고 리스크 선호도가 회복되며 강세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기업이나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아져서 올라간 게 아니라 일부 수급적인 유동성에 의해 올라온 차이가 있다"며 "연속적으로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은 많지 않아보인다"고 말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 기업 실적이 나쁘지 않았는데, 관세 적용 전에 미리 반영한 효과가 있어서 하반기에는 지속되지 못할 수 있다"며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압력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000포인트 위에서는 현금화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가 내건 코스피 5000시대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목표이자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 증시가 제대로 평가 받는 것에 더해 기업 실적 등의 펀더멘털이 확연히 개선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글로벌 여건, 국내 실적, 정책 뒷받침까지 모두 베스트 시나리오가 되어야 한다는 것.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기업들의 대대적인 주주환원책 발현, 관세 폐기와 무역 정상화, MSCI 선진국 편입에 따른 외인 자금 대량 유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기업 실적 개선이 필수적인 조건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실장은 "현재 시점에서 지수 5000은 과열이라고 볼 수 있다"며 "5000에 도달하려면 GDP(국내총생산)성장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도 "코스피가 5000을 가려면 기업 이익이 지금보다 100% 상승해야 한다"고 했다.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의 현실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세제 개편, 주주 친화정책 강화, 기업의 구조적 실적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 장기투자문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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