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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트럼프 "관세 연기론" 띄웠다…"4일부터 최고 70% 세율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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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7월 04일 15:34 변휘|김종훈 기자 |
| 트럼프 "관세 연기론" 띄웠다…"4일부터 최고 70% 세율 통보" |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를 앞두고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부터 각국에 관세율을 통보할 거라면서 관세 부과는 8월1일부터라고 말해 사실상 유예 연장을 시사했다. 부진한 무역협상 상황을 감안했을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행사를 마치고 이날 워싱턴DC로 돌아가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4일 중 10~12개국을 비롯해 앞으로 며칠 동안 미국에 수출하는 제품에 적용될 세율을 각국에 알리는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데드라인이 9일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9일쯤이면 (관세율 통지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 당초 상호관세 유예 기한은 8일까지로 9일부터는 당초 예정된 관세가 부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각국이 통보받게 될 세율에 대해서는 "아마도 10~20%에서 60~70% 정도일 것"이라고 폭넓게 말했다. 지난 4월 상호관세 발표에서 공개된 최고 세율은 캄보디아에 적용된 49%였는데 이보다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은 8월1일부터 (관세를) 지불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 돈은 8월1일부터 미국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이날 트럼프의 발언은 그간 상호관세 유예 연장은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유예 시한이 닷새도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이 무역 합의를 이룬 사례가 영국, 베트남 2개국뿐이라는 점에서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 또 그가 관세율을 더 높일 수 있다고 한 점도 상대국들의 빠른 협상을 유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에서 협상 실무를 주도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관세 유예 가능성을 언급한 적 있지만 결정권은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확답은 하지 않아왔다.
한편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과 상호관세 협상 타결을 발표했다. 미국이 베트남산 제품에 당초 발표한 46% 아닌 20% 관세를 부과하고, 베트남은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게 요지다. 다만 베트남에서 온 환적 상품에 대해서는 40% 관세를 적용해 중국이 베트남을 경유한 수출을 막는 조치도 더했다.
4일 캄보디아 영자매체 크메르타임즈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이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동남아·태평양 담당 사라 엘러먼 보좌관 측과 화상회의를 갖고 미국과 관세 협정을 위한 틀을 마련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이나 USTR, 미국 매체 등에서 관련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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