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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장 마감 10초 전 60% 급등…PLUS 200선물인버스2X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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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7월 09일 16:38 배한님 기자 |
| 장 마감 10초 전 60% 급등…PLUS 200선물인버스2X에 무슨 일이 |
코스피 200 선물 지수 하락률의 2배를 추종하는 인버스 2X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이 장 막판 급등하며 10초 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ETF 유동성 공급자인 LP의 호가 제시 의무가 면제되는 시간에 거래가 체결된 영향이다.
9일 코스콤 체크단말기에 따르면 지난 8일 한화자산운용의 PLUS 200선물인버스2X는 59.97% 급등한 469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해당 상품은 장 마감 10초 전인 오후 3시29분50초까지 전 거래일 대비 3.75% 하락한 2825원을 유지했다. 그러나 장 마감 시간인 오후 3시30분에 3256주가 상한가에 거래됐다. 약 1500만원 규모다.
똑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 TIGER 200선물인버스2X, RISE 200선물인버스2X는 이날 각각 3.71%, 3.83%, 4.57% 하락 마감하는 데 그쳤다.
급등했던 PLUS 200선물인버스2X 가격은 다음 날 개장 직후 돌아왔다. 개장과 동시에 한국거래소가 2분간 VI(변동성 완화장치)를 발동했고, VI 해제 후 PLUS 200선물인버스2X는 39.51% 하락한 2840원에 거래를 개시했다. 해당 상품은 이날 40.36% 하락한 280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한화자산운용은 동시호가 시간대에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개장 후 5분간과 장 마감 10분 전은 '동시호가 시간대'로 LP의 호가 제출 의무가 없어 들어온 매수량이 그대로 체결된다.
LP들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기초지수 간 괴리율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지수 가까이에 호가를 대고 유동성을 공급한다. 이를 위해 자산운용사는 ETF 상품을 출시할 때 증권사의 LP와 계약하고, 장 중 호가를 맞춰야 한다. 다만, 동시호가 시간대에는 LP가 호가 제출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시장가 매매를 선택하게 되면 지수에서 크게 떨어진 가격으로 매매가 체결되는 경우가 생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LP 호가 제출 의무가 면제되는 시간대에 발생한 거래로 이같은 급등락 거래가 가끔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당 상품 괴리율이 66.29%까지 치솟으면서 한화자산운용은 이날 관련해 별도공시를 했다. 한국거래소는 ETF의 괴리율이 1% 이상 벌어질 경우 별도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8일 동 ETF의 시장가격은 4695원으로 마감해, 순자산가치(iNAV)인 2823.36원보다 66.29% 고평가됐다"며 "장마감 동시호가 시간대에는 헤지의 어려움으로 LP의 호가 제시가 원활하지 아니해 일시적으로 괴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해 투자하기 바란다"고 했다.
한국거래소는 주로 규모가 작고 유동성이 낮은 ETF에서 이같이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AUM(순자산가치)는 1조3706억원, TIGER 200선물인버스2X는 672억원, RISE 200선물인버스2X는 116억원인데, PLUS 200선물인버스2X는 41억원에 불과하다.
담당 업무를 하는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저(低) 유동성 상품의 경우 자산운용사와 LP가 특히 주의를 기울여 유동성 관리를 해야 한다"며 "이와 별개로 한국거래소도 괴리율이 크게 발생하는 종목에 대한 안내를 하고, 괴리율이 1% 이상 벌어졌을 때 익일 개장 직전에 별도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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