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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B2B 최초 "유니콘 기업" 만든 김동신 대표…"곧 A2A 경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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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7월 18일 10:41 제주=최지은 기자 |
| B2B 최초 "유니콘 기업" 만든 김동신 대표…"곧 A2A 경제 온다" |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는 18일 "머지않아 A2A(Agent to Agent) 경제가 도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강연에서 "AI 에이전트 수가 인구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센드버드는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업체다. 국내에서 시작해 미국 실리콘밸리로 건너간 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했다. B2B(기업 간 거래) 기업으로는 최초다. 센드버그 플랫폼으로 매월 약 3억명의 사용자가 70억건의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김 대표는 "AI가 단순 업무를 모두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상장사가 앞다퉈 AI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 대표는 콜센터 상담사 업무를 대신하는 음성 AI 서비스를 소개했다. 전화 상담 시 음성 AI가 구매자와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주문지 배송 정보 변경, 환불 등을 진행한다. 그는 "콜센터 상담사에게 교육하는 매뉴얼을 AI에 학습하면 신분증 조회 등 더 복잡한 업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AI를 활용해 성과를 내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고객 상담 절반 이상을 AI 서비스로 자동화했다. 상품 정보와 가격 안내, 배송 조회, 상품 주문 취소, 교환·반품·환불·AS(사후 서비스) 문의 모두 AI 서비스가 처리한다. 롯데홈쇼핑은 AI 전문 기업 엔트로픽과 협업해 고객 응대와 상품 매칭, 콘텐츠 관리에 AI를 적용했다.
김 대표는 AI 기술 도입에 앞서 전략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구체적인 비전 부재와 확장적 운영을 위한 툴 부족, 고착화된 조직·운영 프로세스로 AI 프로젝트에 실패하는 기업이 많다"며 "대규모 AI 프로젝트 절반 이상이 제품화 단계 이전에 어그러진다. 도입 후 3년 이상 이어지는 건 단 17%"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슈가 무엇인지, 비즈니스 임펙트로 연결할 수 있는 지점이 무엇인지, 정한 기간 내 어느 정도 투자해야 할지 미리 사전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AI에도 '무어의 법칙'이 적용된다고 봤다. 무어의 법칙이란 반도체 집적회로 성능이 2년마다 2배 성장한다는 이론으로 인텔 공동설립자 고든 무어가 처음 제시해 반도체 업계의 표준이 됐다. 그는 "AI는 태생적으로 동시에 수많은 정보를 처리하도록 설계됐다"며 "10~20년 내 AI 서비스 간 대화 수가 인간 대화 수를 뛰어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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