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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미국차도 "트럼프 관세" 충격 받기 시작했다…GM, 순익 35%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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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7월 23일 11:25 정혜인 기자 |
| 미국차도 "트럼프 관세" 충격 받기 시작했다…GM, 순익 35% "뚝" |
"생산거점 이동 상황, 한국 등 협상 결과 따라 충격 강도 달라질 듯 "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에도 순이익이 급감하고, 적자를 기록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충격에 빠졌다. 일부 업체가 미국 내 생산량 확대 등으로 관세 충격 완화에 나서고 있지만, 설비 구축 등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관세로 인한 수익 감소 등의 충격은 계속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GM은 이날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471억2000만달러(약 6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고, 순이익은 19억달러로 35% 급감했다고 밝혔다. 2분기 세전 조정 영업이익은 30억달러로 전년 대비 32% 줄었다.
GM은 "이번 수익 감소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입한 외국산 자동차 수입에 대한 25% 관세 및 기타 무역 제재에 따른 비용 증가 때문"이라며 "미국 공장 생산량 확대 등 관세 완화를 위한 조치를 시행 중이지만, 아직 (실적에) 적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GM은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비용 부담이 최대 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는데,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약 3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GM은 관세 충격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는 웃돌았다며 연간 실적 전망은 유지했다. 폴 제이컵슨 GM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들에게 "우리는 이 상황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을 하고 있다"며 "(주요 무역상대국과의) 협정이 체결돼 상황이 정상화하기를 기대하고 있고,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GM은 멕시코 등 해외에 있는 생산 거점을 미국으로 옮겨 미국 내 생산량을 2027년까지 지금보다 17%가량 늘리는 방법(30만대)으로 관세 충격을 완화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GM이 계획하는 생산 거점 이동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관세 충격이 당분간 이어질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의 우려도 상당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GM의 주가는 제이컵슨 CFO의 관세 충격 완화 기대에도 전일 대비 8.17% 급락한 48.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SJ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GM 자동차의 절반가량이 한국, 멕시코, 캐나다 등에서 생산되는 만큼 이들 국가와의 무역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관세 비용 부담이 계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GM의 해외 생산 제품은 3만달러 이하의 가격대인 한국산 쉐보레 및 뷰익 모델, 멕시코 및 캐나다산 대형 픽업트럭과 전기차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와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포함되는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 부품 대부분에 대한 관세 부과를 면제하고, 캐나다 및 멕시코에서 조립된 차량에 대해선 미국산 아닌 부품에만 관세를 적용하는 등 일부 완화 조처를 했다. 하지만 한국산 자동차에는 여전히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FT는 GM뿐만 아니라 자동차 업체들이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공식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브랜드 램과 지프를 보유한 네덜란드 스텔란티스는 미국의 관세 부과 등을 이유로 올 상반기 적자 전환을 예고했다. 볼보자동차는 2021년 뉴욕 나스닥 상장 이후 처음으로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29일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둔 스텔란티스는 지난 21일 올해 상반기에 23억유로(약 3조7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56억유로 순이익을 기록했었다. 회사는 지난 4월 관세 불확실성을 이유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철회했으며 최근엔 경제성을 이유로 수소차 개발 전면 중단도 발표했다.
미국의 대표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관세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뉴욕증시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 예정인 테슬라의 2분기 매출은 금융정보 제공업체 비저블알파 집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227억4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20% 감소한 주당 0.4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테슬라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38만4000대로 전년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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