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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세제개편 실망, 3천피 깨질 수도"…물타는 개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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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8월 01일 10:57 송정현 기자 |
| "세제개편 실망, 3천피 깨질 수도"…물타는 개미 어쩌나 |
증권·은행 고배당주 줄줄이 하락
"올 하반기 중 코스피 3000포인트 선 깨질 수도"
코스피 지수가 장 중 3%가까이 밀리면서 3150선으로 후퇴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10 종목 중 9종목이 하락하는 중이다. 금융투자전문가들은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을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날 오전 11시19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포인트(2.87%) 내린 3152.40을 나타낸다. 앞서 1.08% 내린 3210.32 출발한 후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쌍끌이 매도세'에 하락 폭을 키우며, 장 중 한때 3%이상 하락한 3125포인트 선까지 주저앉았다.
외국인 투자자가 8거래일 만에 순매도 포지션을 취하며 5000억원 이상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 투자자도 6300억원 이상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 투자자가 홀로 1조1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방을 지지하는 중이다.
전 업종 대부분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0종목 중 9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 전체 상장 종목 934종목 중(우선주 포함) 883개 종목이 하락 중이다. 코스닥 역시 1716 종목 중 1541종목이 하락 중이다. 코스피·코스닥 상장 종목 10개 중 9개 종목이 빠지는 것이다.
금융투자전문가들은 이날 증시 급락의 원인으로 △미국이 캐나다에 35%, 대만에 20% 관세 부과를 하며 관세 불안이 재부상한 점 △ 연준의 9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한 점 △한-미 상호관세 협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 △최근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다양한 요인을 꼽았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 중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에 주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특히 이번 세제개편안에는 대주주 양도세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며 "단기적으로 정부의 과세 발 변동성에 노출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 보다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이 오늘 증시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며 "그동안 증시 부양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던 정부의 정책이 후퇴하고 있다는 인식을 시장이 강하게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추진했던 배당 분리과세 등 시장의 지나친 기대감이 현재 실망감으로 바뀌어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가 전날 발표한 '2025년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시행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은 35%를 적용한다. 당초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에는 배당성향이 35% 이상인 상장사에 대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25%로 적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 '부자 감세'라는 비판이 확산하면서 35%로 조정됐다.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이날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증권, 은행주 등이 줄줄이 하락 중이다. 앞서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배당주 상승 랠리가 이어져왔다.
증권 21종목 중 전 종목이 하락 중이다. 이 시간 현재 신영증권이 5.32% 밀리고 있다. 유진투자증권(4.88%), 현대차증권 (-3.78%), 부국증권 (-3.59%), 한화투자증권 (-5.29%) 등 증권주가 줄줄이 밀리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주도 전반적인 하락세다.이 시각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가 3%대 밀리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4%대 밀린다.
이날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날 황제주(1주당 100만원)에 등극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6% 이상 밀리면서 93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주도 약세다. SK하이닉스는 5%, 삼성전자는 1% 이상 하락 중이다. 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이 1%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대 하락 중이다. 자동차주는 비교적 선방 중이다. 현대차는 약보합권을 나타낸다. 기아는 강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한화오션은 1% 이상 오르는 중이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피지수는 기대감만으로 단기간 급등했기에 당분간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 중 관세 영향까지 본격적으로 반영이 되면 일시적으로 3000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25.18포인트 (3.13%) 내린 780.06을 나타낸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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