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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전공의 모집" 오늘부터 시작…"대규모 복귀" 실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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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8월 11일 14:43 홍효진 기자 |
| "전공의 모집" 오늘부터 시작…"대규모 복귀" 실현될까 |
일각선 "최대한 늦게 지원" 움직임도…대정부 "협상력 확보" 목적
 하반기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모집 접수가 시작되면서 1년6개월간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의 대거 복귀 실현에 관심이 모인다. 다만 사직 전공의의 70% 가까이가 이미 다른 병·의원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만큼의 복귀가 가능할진 여전히 미지수다. 일부 전공의들 사이에선 대정부 협상력 확보를 위해 '최대한 늦게 지원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양대병원은 이날 오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공고를 내고 오는 18일 오후 5시까지 인턴 71명(모자·협력병원 등 포함), 레지던트 1년차 48명(한양대병원 40명·한양대구리병원 7명·창원한마음병원 1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레지던트 상급 연차는 모집병원 신청 인원 내에서 모집한다. 제주대병원도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총 69명(인턴 20명·레지던트 49명)의 인원을 모집한다. 연차별 레지던트 모집 규모는 1년차 19명, 2년차 14명, 3년차 11명, 4년차 5명이다.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은 이날부터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인턴 3006명, 레지던트 1년차 3207명, 상급 연차(2~4년차) 7285명까지 총 1만3498명의 전공의를 모집한다. 삼성서울·서울대·서울성모·서울아산·세브란스병원(이하 가나다순)의 '빅5' 대형병원도 이날 오후 늦게 또는 내일 중 공고를 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경북대병원도 이날 중 공고를 올리고 전공의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단국대병원의 경우 이날부터 모집 원서를 접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전공의 복귀 방안이 불과 나흘 전인 지난 7일 확정된 가운데 대부분 병원의 모집 공고도 평소보다 늦어진 분위기다. 빅5 병원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수평위로부터 (모집) 공문을 지난 8일 저녁 전달받아 세부 일정 확정까지 시간이 촉박했다"며 "보통 공고는 모집 당일 오전 중엔 나가는데, 대규모로 인원을 채용하는 데다 진료과별 의견 수렴과 면접 일정 조율 등이 필요하다 보니 평소보다 늦게 발표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의료계와 논의 끝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측 요구안을 일부 수렴해 '수련 연속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전공의가 사직 전과 같은 병원·과목·연차로 복귀할 시 각 수련병원 재량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정원을 초과해도 사후 정원을 인정해 받아주기로 했다. 입영 대기 상태 전공의가 복귀할 경우엔 입영 시기를 수련을 마친 뒤로 늦출 수 있다.
일부 전공의들 사이에선 수련협의체 4차 회의 전까진 모집 지원을 최대한 늦춰야 한단 얘기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련 연속성 보장 외에도 대전협 요구안에 담겼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 협의체 구성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 등 미논의 사항이 4차 회의에서 다뤄지는 만큼, 논의 전까지 지원을 미뤄 최대한 협상력을 가져가야 한단 주장이다. 대전협 관계자는 "지원 시기와 관련해선 대전협의 공식 입장은 없다"며 "4차 회의는 정부와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협은 이달 중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수련 연속성 외 요구안 등에 대한 추가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의 전공의가 다른 의료기관에서 근무 중인 만큼 대규모 복귀 실현은 불명확하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복지부에서 받은 '전문과목별 2025년 전공의 복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사직 또는 임용을 포기한 전공의의 67.8%(8110명)가 현재 다른 병·의원에 재취업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에선 상대적으로 지방 병원일수록,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 등 비인기과일수록 복귀율이 저조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 지방병원 관계자는 본지에 "전공의들 기조가 복귀 쪽으로 바뀌어 이전보단 많은 인원의 복귀를 기대하고는 있지만 추가모집 당시 복귀 추이 등을 봤을 때 지방병원 복귀율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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