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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김용진 해경청장, 사의 표명…"순직 사건에 무거운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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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9월 15일 20:25 오문영 기자 |
| 김용진 해경청장, 사의 표명…"순직 사건에 무거운 책임" |
해양경찰 고(故) 이재석 경사가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바닷물에 휩쓸려 숨진 사건과 관련해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이 15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해경청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순직 해경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 말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진실 규명과 새로운 해경에 도움이 되고자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을 통해 이 경사 사건과 관련해 가족과 동료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사건의 진상을 해경이 아닌 외부에 독립적인 기관에 맡겨 엄정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2인 1조 수색·구조 원칙에도 이 경사가 홀로 구조 활동에 나선 사실을 보고받았다"며 "동료 경찰들로부터 윗선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했다.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이던 이 경사는 지난 11일 오전 2시16분쯤 꽃섬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 A씨를 확인한 뒤 홀로 출동해 구명조끼를 건네고 구조를 시도했으나 약 1시간 뒤인 오전 3시27분쯤 밀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후 이 경사는 약 6시간 이후인 오전 9시41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인근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건 당시 이 경사는 총 6명과 함께 당직 근무 중이었으나 본인과 팀장을 제외한 4명은 휴식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사와 같이 당직 근무를 섰던 동료들은 15일 이 경사 발인을 앞두고 인천 동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담당 팀장이 신속한 대응을 하지 않았고, 사건 이후에는 파출소 내부 이야기를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경은 순찰을 2인 1조로 하게 돼 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사고) 즉시 소내에 있는 호출 버튼 비상벨 하나만 눌렀다면 상황 대응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 팀장으로부터 상황에 대한 어떤 전달도 받지 못해 휴게시간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까지 이 경사가 위급한 상황인지 알 수 없었다"며 "몇 분 뒤 드론업체로부터 신고를 받고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조문 과정에서 '재석이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인천해양경찰서장과 영흥파출소장으로부터 사실을 말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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