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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쿠데타 유죄" 보우소나루, 피부암 진단…"교도소 수감 피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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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9월 18일 09:51 정혜인 기자 |
| "쿠데타 유죄" 보우소나루, 피부암 진단…"교도소 수감 피할 수도" |
 17일(현지시간) CNN·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보우소나루 주치의는 "최근 브라질리아 내 병원에서 진행한 검사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피부 표면에 있는 편평세포에 악성 종양이 발견됐다"며 "이미 수술을 통해 치료하고 퇴원했지만, 새로운 병변이 있는지 등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치의에 따르면 보우소나루는 지난 14일 브라질리아 DF스타 병원에서 피부 조직 8개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고, 이 중 2개에서 초기 단계의 암이 발견됐다고 한다. 보우소나루는 지난 16일 구토, 저혈압 등 건강 악화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정맥주사 등 치료 도중 피부암 진단을 받아 관련 수술 및 치료를 받고 17일 퇴원해 자택으로 귀가했다.
보우소나루의 피부암 진단은 그가 지난 8월부터 브라질리아에 있는 자택에 가택 연금되고, 브라질 대법원의 '쿠데타 유죄' 판결로 27년3개월 징역형 선고를 받은 상황에서 나왔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보우소나루는 대법원의 유죄 판결 직후부터 두 번이나 병원을 찾았고, 이날은 피부암 진단 사실을 알렸다"며 "이는 보우소나루 변호인단이 징역형 확정을 대비해 교도소 수감 대신 가택연금을 주장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대법원의 최종 판결 나오기 전까지 보우소나루는 교도소에 수감되지 않지만, 최종 판결이 나오면 올해 70세인 보우소나루는 교도소에 수감돼 사실상 남은 삶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
다만 브라질에서는 고위 공직자에 대한 사건의 경우 대법원이 1심 재판을 맡을 수 있으며, 이후 보우소나루의 항소 제기, 브라질법이 보장하는 절차인 '판결문 정정 신청' 등을 고려하면 대법원이 선고한 징역형이 확정되기까지는 최소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브라질 대법원의 판결을 '마녀사냥'이라고 지적하며 브라질 정부에 대한 대응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를 옹호하며 그와 대립 관계인 브라질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특히 보우소나루가 재판을 받는 이유인 대선불복 및 의회난입 사건은 앞서 미국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벌인 일과 거의 같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부터 브라질 국내 정치와 언론의 자유 침해를 이유로 브라질에 50% 관세를 부과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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