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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채 해병 특검, 국방부 검찰단 과학수사과 사무실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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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9월 18일 11:16 이혜수 기자 |
| 채 해병 특검, 국방부 검찰단 과학수사과 사무실 압수수색 |
채 해병 특검팀의 정민영 특검보는 18일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이날 국방부 검찰단 과학수사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 검찰단은 2023년 8월부터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죄에 대해 수사하면서 여러 증거를 확보한 바 있다. 그중엔 채 해병 사건에 대한 수사외압과 관련해 김 전 사령관의 휴대폰도 포함돼 있다"며 "특검팀은 해당 사무실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전자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특검보는 "국방부 검찰단이 김 전 사령관 휴대폰을 압수·선별했는데 2023년 7월31일부터 8월2일까지의 통화 내역 및 메시지 중 일부 선별되지 않은 내용이 있어 전체 이미징 파일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간에 김 전 사령관 녹음파일 같은 것들이 없었는데 혹시 남아있는지, 폐기됐다면 복구가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한 조사"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지난달 29일엔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 등이 사용하던 사무실 등을 포함해 국방부 검찰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바 있다. 특검팀이 국방부 검찰단을 대상으로 강제수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국방부 검찰단은 해병대 수사단이 2023년 8월2일 경찰에 채 해병 사건 수사기록을 이첩하자 이를 직접 회수하고 박 대령을 집단항명수괴 혐의로 입건해 수사했다. 이후 박 대령의 혐의를 항명으로 바꾸고 박 대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특검팀은 채 해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김 전 사령관, 김동혁 전 국방부 군검찰단장, 염보현 군검사 등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해왔다.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특검팀은 오는 18일 김 전 사령관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을 다시 불러 조사한다. 정 특검보는 "특검팀이 확보한 여러 진술 및 증거를 바탕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23일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다.
 이 밖에 특검팀은 이날 이 전 장관 '호주대사 범인 도피' 의혹과 관련해 김홍균 전 외교부 1차관을 상대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2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 건물에 도착한 김 전 차관은 취재진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김 전 차관은 지난달 15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조사다.
김 전 차관은 '(이 전 장관에 대한) 공관장 자격심사가 졸속으로 진행됐단 의혹에 대한 입장 있는지' '이 전 장관의 경우 피의자 신분인데 왜 집중 심사 대상이 아니었는지' '심사가 서면으로만 진행된 이유가 무엇인지' '공관장 자격심사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대통령실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 있는지' 등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1월부터 외교부 1차관직을 수행하면서 이 전 장관에 대한 공관장 자격심사에 참여한 인물이다.
정 특검보는 "김 전 차관은 (공관장 자격심사) 이후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및 출국, 귀국, 사임에 이르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외교부 고위 간부"라며 "호주대사 관련 주요 국면마다 대통령실이 외교부에 내린 지시사항, 외교부의 조치 사항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채 해병 사건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대상에 올라 출국이 금지됐는데도 지난해 3월4일 윤 전 대통령에 의해 호주대사에 임명되면서 의도적으로 도피하려 한 것 아니냔 의혹을 받는다. 이 전 장관은 임명된 지 4일 뒤 법무부의 출국금지 해제 조처로 호주로 출국했다가 여론이 악화하자 3월28일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 참석 명분으로 귀국했고 하루 뒤 3월29일에 사임했다.
특검팀은 대통령실이 이 전 장관에 대한 공수처 수사가 시작되자 호주대사에 임명해 도피시킬 목적으로 임명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전날 특검팀에서 호주대사 범인 도피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정 특검보는 "이 전 장관 호주대사 범인 도피에 대한 참고인 조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장관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됐으나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과 법무부·외교부의 전직 장·차관 등에 대한 조사가 남아있다. 정 특검보는 "이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 후 윤 전 대통령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수 기자 esc@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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