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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3000년 된 "파라오 금팔찌" 사라졌다…발칵 뒤집힌 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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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9월 18일 15:36 구경민 기자 |
| 3000년 된 "파라오 금팔찌" 사라졌다…발칵 뒤집힌 이집트 |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카이로 타흐리흐 광장에 있는 이집트박물관 복원실에서 3000년 된 유물인 금팔찌가 사라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사라진 팔찌는 청금석 구슬로 장식된 금팔찌다. 기원전 993년부터 984년까지 통치한 이집트 제21왕조 파라오 아메네모페의 소유로 알려졌다. 이집트 타니스에서 파라오 프수센네스 1세의 무덤을 발굴하던 중 발견된 것으로, 아메네모페는 원래 무덤이 도굴당한 뒤 이곳에 재매장된 상태였다.
이집트 현지 언론은 박물관 직원들이 다음 달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예정인 '파라오의 보물전'을 앞두고 소장품 목록을 조사하던 중 팔찌 도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내부에는 감시 카메라도 없었다.
고대유물부는 조사를 위해 팔찌 분실 사실을 즉각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이며 밀수 시도를 막기 위해 이집트 내 모든 공항과 항구, 육상 국경 검문소에 경보를 내리고 팔찌 사진을 배포한 상태다.
아울러 복원실 내 물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위해 전문가위원회도 구성됐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법의학 고고학자는 "분실된 팔찌가 조만간 온라인 플랫폼이나 딜러 갤러리 또는 경매장에 나타나거나 개인 소장품으로 조용히 판매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타흐리흐 광장에 있는 이집트 박물관에는 유명한 아메네모페 왕의 금 장례식 가면을 포함해 17만점 이상의 유물이 소장돼 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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