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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검은옷" 입은 기상캐스터들…故오요안나 오빠 "장례식 안 왔잖아"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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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9월 18일 15:19 마아라 기자 |
| "검은옷" 입은 기상캐스터들…故오요안나 오빠 "장례식 안 왔잖아" 분노 |
18일 스타뉴스는 고 오요안나 친오빠 오상민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오씨는 인터뷰에서 "장례식에 오지도 않았으면서 무슨 고인을 추모하는가"라고 분노했다.
앞서 지난 15일 MBC 뉴스,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 날씨 진행을 맡은 이현승, 금채림, 김가영은 블랙 또는 네이비 색상 의상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15일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오요안나의 비보는 사망 3개월 뒤인 지난해 12월 알려졌다. 고인이 생전 사용하던 휴대전화에서 유서가 나오면서 사망 전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유족 측에 의해 가해자로 지목된 일부 동료 기상캐스터들의 녹취록과 메신저 내용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고용노동부는 이에 따라 올해 2월부터 3개월간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고인에 대한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계약직 기상캐스터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기 어려워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놨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한 조사 끝에 오요안나와 함께 일하던 김가영, 이현승, 최아리와 재계약을 마쳤고,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가해자로 지목된 A씨와는 계약을 해지했다. 오요안나 유족은 현재 A씨와 소송 중이다.
고용노동부 판단과 관련해 오씨는 "당연히 요안나가 근로자라고 생각한다.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고 업무도 반복성이 있다. 시간을 정해놓고 업무를 하는데 그게 반복성이 아니면 뭔가"라고 항변했다.
 오씨는 MBC가 15일 발표한 입장문에 대해서도 울분을 토했다. 그는 MBC가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오씨는 MBC 측에 "어머니가 제2의 오요안나를 막기 위해 기상캐스터 정규직화를 위해 단식했는데, 단식의 결과가 오요안나의 동료들을 MBC에서 잘리게 하는 거냐"라고 항의한 바 있다.
현재 오씨의 모친은 10일째 단식 농성 중이다. 오씨는 농성장에 MBC 안형준 사장이 다녀갔다고 말했지만, MBC 측은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씨 모친은 단식 농성을 계속할 계획이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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