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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누가 금소원 가나"…금감원, 쪼개지기 전 인사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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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9월 18일 16:35 김도엽|권화순 기자 |
| "누가 금소원 가나"…금감원, 쪼개지기 전 인사 못 한다 |
18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의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는 실시되지 않을 예정이다. 금감원은 2023년 이후 연말마다 다음연도 상반기 정기인사를, 6월이면 그해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해왔으나 올해 하반기 인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하반기 인사가 진행되지 않는 것은 금감원 내 금융소비자보호처가 금소원으로 분리·독립되는 내용의 조직개편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금감원 직원 약 2450명 중 금소처 소속은 560여명 이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이 제출한 금융위 설치법에 따르면 금소원이 신설되면 부원장보 자리가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나, 600~700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기존 금소처 직원을 제외하더라도 최소 100~200명의 금감원 직원이 추가로 금소원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의미다.
금감원 직원들은 '금감원'으로 입사했으나, '금소원'으로 적을 옮겨야 하는 상황을 두고 '취업 사기'라고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 금감원 측은 이같은 상황에서 정기인사를 단행할 경우 금소처에 보임되는 직원의 우려가 커진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세훈 수석부원장도 지난 8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가진 긴급 설명회에서 '한동안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금감원은 올 연말까지 임원 인사도 잠정 보류했다. 통상적으로 금감원 부원장 이상 임원들은 수장이 교체되면 재신임을 묻는 차원에서 일괄 사표를 제출해왔으나, 조직개편 이슈를 두고 새로운 임원진을 꾸리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금감원 일각에서는 내년 4월까지 정기인사가 없을 거란 의견도 제기된다. 올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연말로 예정된 내년 상반기 인사까지 보류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5일 본회의 통과를 추진 중인 금융위설치법에 국민의힘이 반대하고 나서면서 이같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여당은 이날 법 통과에 실패할 경우 패스트트랙을 통해 법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은 국회 상임위 심사로만 최대 180일이 소요된다. 내달 패스트랙에 지정된다고 가정하면 내년 4월경에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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