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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임신한 아내 절벽서 떠민 남편 "재산 받아 빚 갚으려고"…판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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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0월 16일 16:35 채태병 기자 |
| 임신한 아내 절벽서 떠민 남편 "재산 받아 빚 갚으려고"…판결은? |
중국 법원이 6년 전 남편에게 절벽에서 밀려 떨어진 뒤 살아남은 여성의 이혼 신청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6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38세 여성 왕난은 2019년 6월 태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34m 높이 절벽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중국 SNS(소셜미디어)에서 545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왕난은 당시 임신 3개월 차였다. 이 사고로 왕난은 결국 배 속의 아이를 잃고 말았다.
왕난이 절벽에서 떨어진 이유는 그의 남편 A씨가 밀었기 때문이다. A씨는 인플루언서 왕난의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아 도박 빚을 갚으려는 목적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체포돼 재판에 넘겨진 A씨는 태국 법원으로부터 징역 33년4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이후 2023년 9월 왕난은 A씨를 상대로 한 이혼 소송을 중국 장쑤성 난징시 친화이구 인민법원에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10일 왕난의 이혼 소송을 인용하는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또 A씨가 왕난에게 50만위안(약 1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명령도 내렸다.
판결 직후 왕난은 SNS를 통해 "오늘은 정말 완벽한 날"이라며 "법원이 나를 지지해 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많은 중국 누리꾼은 왕난의 게시물에 축하와 응원의 댓글을 적었다.
이후 왕난은 "A씨가 결혼 생활 중 내가 벌어들인 돈을 횡령한 부분이 있다"며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추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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