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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슈퍼 AI" 세 번 외친 손정의 회장···이재명 대통령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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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2월 05일 11:31 김성은 기자 |
| "슈퍼 AI" 세 번 외친 손정의 회장···이재명 대통령 반응은 |
이재명 대통령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을 지향하는데 좋은 제안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약 30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브로드밴드"를 외쳤던 손 회장은 이번에 이 대통령을 만나 ASI를 세 번 외쳤다. ASI는 인간과 유사한 일반적인 인공지능(AGI)를 넘어선 초인공지능을 뜻한다.
이 대통령은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 회장을 만나 "대한민국에서 첫 눈이 내린 날인데 너무 많이 내려 길이 막혔을 것 같다"며 "대한민국은 첫 눈을 귀히 여겨 '서설'이라고 하는데 손 회장을 만나게 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운을 뗐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관련 세계 3대 강국을 지향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좋은 제안과 좋은 조언 부탁드린다"며 "(소프트뱅크 그룹 자회사인) ARM 스쿨 개설에 관한 협약도 (우리와) 맺는다고 들었는데 AI 인재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AI 버블 논란이 있는데 손 회장님은 다른 견해를 가진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AI가 가진 위험과 유용성을 알고 있다. 위험은 최소화하고 유용성 측면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은) AI 기본사회 개념으로 대한민국 내에서 모든 국민, 모든 기업, 모든 집단이 AI를 최소한 기본적으로 활용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또 "(손 회장께서) 이번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 많은 조언을 주시고 도움 주셨는데 감사 인사 드린다"며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협력 과제 등 중요한 게 있다. 한일 간 AI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손 회장님이 가교 역할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날 손 회장은 "앞서 두 번 정도 대한민국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김대중 대통령을 만날 때는 브로드밴드, 브로드밴드, 브로드밴드를 강조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AI, AI, AI를 강조했다"며 "이번에 드리고 싶은 말은 ASI, ASI, ASI다. 초인공지능을 뜻하는 ASI는 다음번 임박 기술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손 회장은 지난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브로드밴드를 강조했고 이는 당시 국내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설치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이어 "사람들 사이에서 범용 인공지능 AGI가 언제 실현될지 논란"이라며 "AGI는 인간 두뇌와 동일한 수준의 인공지능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인간이 뛰어난지, AI가 뛰어난지 논란이 있다. 저는 매일 AI를 사용하고 오늘 아침에도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 "이미 챗GTP 5.1은 박사학위를 테스트할 정도의 지능을 가졌지만 때로 아내와 하는 이야기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은 왔다갔다 하는 형국"이라면서도 "하지만 AGI는 등장할 것이고 인간 두뇌보다 똑똑해 질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우리가 던질 질문은 ASI가 언제 등장할지다. 제가 정의하는 ASI는 AI 슈퍼 인텔리전스다. 초인공지능이다. 이 두뇌가 인간 두뇌보다 10배 똑똑하면 슈퍼인공지능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다. 제가 정의하는 ASI는 1만배 뛰어난 두뇌"라며 "인간 두뇌와 금붕어 두뇌를 비교하면 인간이 만 배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인류가 금붕어가 되고 AI가 인간이 되는 모습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AI가 인간보다 1만배 똑똑하게 될 것이기에 우리가 AI를 통제하고 가르치고 관리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방식을 통해 AI와 조화롭게 함께 살아가는 것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AI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ASI가 우리를 공격하거나 먹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손 회장의 이야기를 듣던 이 대통령은 "약간 걱정된다"며 "예를 들어 과학 분야나 분석 이런 영역에서 ASI가 노벨상을 받는 상황이 벌어질 것 같은데 노벨문학상까지 ASI가 석권하는 상황이 올까?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손 회장은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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