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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KB증권 “CJ대한통운, ‘쿠팡 사태’ 최대 수혜주…목표가 13만 원으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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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2월 31일 10:28 김범근 기자 |
| KB증권 “CJ대한통운, ‘쿠팡 사태’ 최대 수혜주…목표가 13만 원으로 상향” |
KB증권이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13만 원으로 상향했다. 유통·물류를 둘러싼 정책 환경 변화와 이른바 ‘쿠팡 사태’를 계기로 국내 물류 구조 재편 가능성이 커지면서 CJ대한통운이 중장기 구조적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31일 “운송업종 주가에 가장 큰 함의를 갖는 변수는 ‘쿠팡 사태’”라며 “유통·물류처럼 국가 인프라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영역에서 외국계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는 이미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운송업종 전반의 단기 시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정책 환경 변화라는 중장기 변수가 CJ대한통운에 가장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일본과 미국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일본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라인야후에 대해 경영권 구조 조정을 요구했고 미국은 중국계 기업에 대해 강제 매각을 법으로 뒷받침했다. 그는 “경제안보와 소비자 보호를 명분으로 한 정책 개입이 각국에서 제도화되고 있다”며 “한국 역시 유통·물류 분야에서 유사한 논의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KB증권은 한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쿠팡이 경영권에 대한 직접적인 간섭을 피하기 위해 정부의 정책적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유통·물류 전반에서 특정 사업자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정책 기조가 형성될 경우 대체 물류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CJ대한통운의 경쟁력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평가됐다. 소화물 배송, 주 7일 배송 체계, 풀필먼트 센터 운영 등 쿠팡과 유사한 물류 역량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온 점이 핵심이다. 전국 단위 물류 인프라와 운영 경험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단기간 내 대체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사업자라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운임과 시황 변동성이 혼재하겠지만 유통·물류 구조 재편이라는 중장기 흐름은 CJ대한통운에 우호적”이라며 “쿠팡 사태를 계기로 정책 환경 변화가 가시화될 경우 CJ대한통운은 운송업종 내 가장 확실한 구조적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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