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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메모리 슈퍼마진에 삼성전자 100조 벽 넘나…상장사 실적도 반도체 쏠림 크게보기 작게보기 인쇄하기 목록보기
2026년 09월 27일 09:29 김범근 기자 


   메모리 슈퍼마진에 삼성전자 100조 벽 넘나…상장사 실적도 반도체 쏠림

D램 이익률 80% 전망…3분기 영업익 107조원 추산
삼전·하이닉스 추정치 상향…상장사 이익 전망 4%↑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벽을 처음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 추정치는 이미 106조원대로 올라섰고 D램 영업이익률도 80%를 웃돌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장사 3분기 실적 눈높이를 끌어올리면서 어닝시즌의 반도체 쏠림도 더 뚜렷해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7일 또는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8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200조2790억원, 영업이익은 106조9887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망대로라면 삼성전자는 분기 기준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는다.

3분기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6000억원의 두 배를 웃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46조7000억원을 더하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50조원을 넘어선다.

실적 개선은 메모리 반도체가 이끄는 구조다. DDR5와 LPDDR5X 등 범용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포함한 낸드 가격은 상승 폭이 둔화했지만 오름세를 이어갔다. HBM 판매 확대도 실적을 밀어 올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13~18%, 낸드 가격이 10~1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60% 안팎의 상승률과 비교하면 오름폭은 줄었지만 두 자릿수 상승세는 유지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DS부문 3분기 영업이익률을 72~75%로 추정한다. 특히 D램 영업이익률은 80%를 웃돌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의 HBM 경쟁력도 회복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은 1분기 21%에서 2분기 33%로 상승했다. HBM4 출하가 본격화하면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HBM4는 엔비디아가 하반기 출시하는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된다.

다만 현재 수준의 초고수익성이 계속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최근 범용 D램 마진이 HBM을 앞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HBM4 양산과 함께 HBM 비중을 늘리고 있어서다. 비메모리도 부담이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를 포함한 비메모리 부문은 3분기에도 1조원 안팎의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상장사 전체 실적 전망도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높아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1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3분기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232개 기업 가운데 127개사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3개월 전보다 상향 조정됐다. 전체의 55%다. 반면 105개사는 추정치가 낮아졌다.

3분기 국내 상장사의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257조7774억원으로 3개월 전 247조8612억원보다 4% 늘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5조9030억원에서 111조3772억원으로 5% 상향됐다. SK하이닉스도 76조9134억원에서 78조1291억원으로 2% 높아졌다.

비반도체 업종은 엇갈렸다.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개선과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최소 구매 물량 미달 보상금 반영으로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48억원에서 1251억원으로 8배 넘게 높아졌다. 컴투스도 신작 흥행에 힘입어 23억원에서 112억원으로 382% 상향됐다.

반대로 인텍플러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반도체 장비 출고량 부진 여파로 35억원에서 2억원으로 95% 낮아졌다. LG화학은 63%, 미래에셋증권은 56%, 하나투어는 42% 하향 조정됐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시총 상위 비반도체 종목도 눈높이가 내려갔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환율보다 개별 업황이 실적을 가르는 변수라고 본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원·달러 환율 급락에도 우려와 달리 코스피 이익 추정치의 하향 조정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3분기 실적 시즌의 핵심 변수는 환율이 아닌 개별 업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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