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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AI 데이터센터 ‘묻지마 확충’ 안 된다…“용도별 전력·입지 정책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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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09월 29일 16:15 김해욱 기자 |
| AI 데이터센터 ‘묻지마 확충’ 안 된다…“용도별 전력·입지 정책 고민해야” |
학습형은 ‘비용 절감’, 추론형은 ‘수요처 접근성’ “데이터센터 유형별 맞춤 정책 설계 필요” 전력 부족 땐 사업자가 조달…글로벌 패러다임 변화 지방에 서버만 옮겨선 안돼…‘AI 쓸 곳’ 함께 키워야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를 일률적으로 확충하기보다 AI 모델을 만드는 '학습형'과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추론형' 등 용도에 따라 전력·입지 정책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9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AI 시대, 데이터센터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정책 동향과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제훈 한경협 뉴K-산업팀 책임은 국내 데이터센터 97곳(운영 69곳·건설 및 계획 28곳)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데이터센터 유형에 맞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책임은 대규모 데이터로 AI 모델을 만드는 학습형 데이터센터는 비용 절감이 중요한 만큼 전력요금·세제 지원과 발전원 인근 유휴부지 활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완성된 AI 모델을 이용해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추론형은 수요처와의 접근성이 중요해 수도권 전력망 접속 여건 개선과 비수도권 AI 수요 기반 조성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 유형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만큼 획일적인 정책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책임은 데이터센터의 소유·운영 방식이 다양해지고 서로 다른 유형이 결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단일한 데이터센터 유형만 보고 정책을 설계하면 특정 데이터센터에는 비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나영 우드맥킨지 이사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20개 이상 지역의 데이터센터 관련 정책 100여개를 분석한 결과 전력망 연결과 비용 분담, 사업자의 전력 확보가 공통 과제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버지니아에서는 데이터센터 급증에 따른 전력망 증설 비용을 일반 소비자가 부담한다는 우려가 커지자 데이터센터 전용 요금제를 도입해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아일랜드는 전력 공급 부족으로 더블린을 중심으로 신규 전력망 접속을 제한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조호르는 전력·용수 확보와 에너지 효율 등을 데이터센터 입지의 주요 조건으로 보고 있다.
김 이사는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전력이 부족한 곳에 데이터센터를 짓기보다는 전력이 있는 곳으로 가고, 꼭 필요한 곳에 전력이 없다면 사업자가 직접 전력 확보 방안을 마련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 역시 수도권과 비수도권이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전력과 용수, 실제 AI 수요와 접근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 이사는 “일본도 도쿄·오사카에 집중된 데이터센터의 지역 분산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사업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 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와 연계해 데이터센터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장기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데이터진흥과장은 데이터센터만 별도로 볼 것이 아니라 반도체에서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로 이어지는 전후방 산업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데이터센터 확충이 단순한 시설 투자에 그치지 않고 지역 대학의 AI 인재 양성과 제조기업의 AI 전환 등 실제 산업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활용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송기헌 위원장은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수한 기술과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 법과 제도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가 우리 기업의 경쟁력과 경제 전반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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