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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은행 해킹 불똥 튈라…증권사 연휴에도 ‘비상체계’ 크게보기 작게보기 인쇄하기 목록보기
2026년 10월 05일 15:19 서청석 기자 


   은행 해킹 불똥 튈라…증권사 연휴에도 ‘비상체계’





은행 등 금융권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증권업계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증권사에서 고객 정보 유출 등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에 긴급 점검을 지시하면서 증권사들은 연휴에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증권사에서 최근 해킹 공격에 따른 고객 정보 유출이나 시스템 침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에서도 관련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전반에서 침해 사고가 잇따르면서 증권사들도 내부 보안 체계를 재점검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시중은행 해킹 사고에 사용된 공격자 인터넷주소(IP)와 공격 유형 등을 전 금융업권에 공유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해당 IP를 차단하는 한편 과거 접속 이력과 외부 노출 시스템 등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공유한 공격 IP와 공격 유형을 토대로 차단·제한 조치를 완료했다"며 "추가적인 해킹 시도나 이상 징후가 있는지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해킹에 사용된 방식이 자사 시스템에도 시도됐는지 점검한 결과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격에 사용된 IP에 대해서는 접근 차단 조치를 완료하고 금융당국의 추가 안내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도 공격자 IP를 토대로 침해 여부를 우선 점검하고 금융감독원 요청에 따른 자체 점검을 진행 중이다. 주요 시스템과 서비스의 백신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인증 취약점, DMZ 구간 내 개인정보 보유 여부 등도 다시 살펴보고 있다. 인공지능(AI) 모의해킹을 활용한 취약점 분석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KB증권 역시 금감원이 제시한 체크리스트를 기반으로 보안 상태를 점검하고 강화된 보안관제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보안 강화에 나선 것은 최근 금융권에서 동일 공격자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침해 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 금융사의 침해 사고에서 동일한 공격자의 IP가 여러 차례 발견됐다. 공격자는 AI 도구를 활용해 다수 금융사를 상대로 자동화된 대량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금감원은 약 500개 금융회사에 공격 IP와 보안 유의사항을 전파하고 긴급 점검을 지시했다. 은행·카드는 오는 6일까지, 증권·보험·저축은행·전자금융업자 등은 오는 8일까지 점검을 마쳐야 한다.

점검 항목은 공격 IP 차단 및 피해 여부 조사, 외부에 노출된 정보기술(IT) 자산·서비스 식별과 보안 강화 등 총 12개다. 점검 과정에서 미흡 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보완해야 한다.

이에 따라 3~5일 사흘간 이어지는 연휴에도 증권사 보안 관련 부서는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연휴 기간 비상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보안 체계 전반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도 "현재까지 점검 결과 특이사항은 없으며 연휴에도 지속적으로 방어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증권사 역시 과거 데이터와 접속 이력까지 점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연휴 직전에도 관련 특이사항을 점검했지만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다시 한번 살펴보고 있다"며 "과거 데이터와 접속 이력까지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침투 흔적이나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4시간 보안관제 체계도 강화되고 있다. 토스증권은 관련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의 후속 안내에 따라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증권도 금융보안원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최신 침해 지표를 보안 시스템에 반영하고 보안관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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