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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현장] GBC 과학관 미리 만난다…현대차그룹이 선보인 ‘체험형 과학’ 크게보기 작게보기 인쇄하기 목록보기
2026년 10월 06일 15:47 문현호 기자 


   [현장] GBC 과학관 미리 만난다…현대차그룹이 선보인 ‘체험형 과학’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서 체험형 과학 전시
美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협업…‘체험·질문’에 초점
2032년 GBC에 과학관 개관 목표…300개 전시물 구성 계획


“GBC 체험형 과학관은 개인의 탐구 정신을 키우고 국내 과학 교육에 새로운 토양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버튼을 누르자 공 하나가 빠른 속도로 튀어나갔다. 공은 설치된 도미노 블록을 차례로 쓰러뜨리며 다음 구간으로 이동했다. 체험형 전시물 ‘릴레이 놀이’다. 관람객이 직접 버튼을 누르고 공의 움직임을 따라가면서 연쇄 작용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장 한편의 ‘테이크 어파트’에서는 직접 전자기기의 전기 회로를 연결하며 원리를 탐구할 수 있었다. 기계 내부 부품을 뜯어보고 다시 조립하며 구조도 살펴볼 수 있다. 설명을 읽는 대신 직접 만지고 움직이며 과학 원리를 경험하는 방식이다.

6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5층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의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 현장. 움직임과 생태, 빛과 소리 등 기초과학을 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물 12종이 준비됐다.

이번 전시는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에 2032년 개관을 목표로 준비 중인 체험형 과학관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방문객 반응을 향후 과학관의 콘텐츠와 운영 방식에도 반영한다.

현대차그룹이 과학관을 만드는 배경에는 과학과 기술의 연결이 있다. 과학에서 시작된 창의적인 질문이 기술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어린 세대가 과학을 암기해야 할 학문이 아닌 재미있는 경험으로 접하도록 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지성원 현대차그룹 HMG브랜드경험담당 부사장은 이번 전시 배경에 대해 “우리가 왜 과학을 하는가, 어떻게 기술을 구현할까를 고민한다”며 “과학을 시작점으로 접근한다면 훨씬 더 창의적인 질문을 통해서 훨씬 더 혁신적인 기술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이를 위해 손잡은 곳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과학관 ‘익스플로라토리움(Exploratorium)’이다. 1969년 물리학자 프랭크 오펜하이머가 설립한 이곳은 매년 약 75만명이 찾는다. 방문객이 전시물을 직접 만지고 실험하며 과학 원리를 발견하는 ‘핸즈온(Hands-on)’ 방식을 처음 도입한 과학관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은 4월 익스플로라토리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과학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대신 방문객이 직접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방식에 주목했다.

이번 전시 역시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도 놀이와 창작을 통해 과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칵테일을 과학적 설명과 함께 즐기는 ‘사이언스 오브 칵테일’과 일상 속 전자기기를 직접 분해해보는 테이크 어파트 등이 대표적이다.

GBC 과학관을 위한 실험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사회과학을 중심으로 첫 파일럿 전시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당시와 겹치지 않는 전시물로 구성하고 물리학과 화학 등 기초과학에 초점을 맞췄다.

이 같은 파일럿은 GBC 과학관 개관까지 이어진다. 현대차그룹은 약 300개의 전시물을 구성할 계획으로, 다양한 전시물을 제작·검증하면서 국내 언어와 문화에 맞는 콘텐츠와 운영 방식도 구체화한다.

지 부사장은 “2032년까지 꽤 많은 시간이 있지만, 이것을 제대로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짧다”며 “더 다양한 전시물을 만들고 제작하고 파일럿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파일럿의 장소와 콘텐츠는 현재 수립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과학관을 자동차 판매와 직접 연결하기보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장기적인 브랜드 활동으로 가져간다는 구상이다.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는 12월 15일까지 운영된다. 현대차그룹은 전시 기간 방문객 반응을 분석해 GBC 체험형 과학관의 콘텐츠 개발과 운영 방식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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