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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빚내서 "AI" 투자하더니 금리도 뛴다…달리오 "전형적인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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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0월 07일 19:04 백소희 기자 |
| 빚내서 "AI" 투자하더니 금리도 뛴다…달리오 "전형적인 거품" |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인 레이 달리오가 AI(인공지능) 투자가 국채 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흐름을 두고 "전형적인 거품"이라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리오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포브스 글로벌 CEO 컨퍼런스에서 "AI 투자를 위해 막대한 부채가 발생하고 있다"며 "금리가 계속 상승하는 시점이 바로 거품이 터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달리오는 "아직 거품이 터지기 전 단계지만 그 시점에 다가서고 있다"며 "가까이 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달리오는 AI 투자를 위한 빅테크의 부채 조달 급증과 이에 따른 금리 상승을 근거로 들었다. 빅테크들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수천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자금의 대부분을 부채로 마련하고 있다. 5대 하이퍼스케일러(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자)라고 불리는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은 올들어 지난 6월5일까지 전세계 채권시장에서 1590억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발행액 1080억달러를 47.2% 웃도는 수준이다.
빅테크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 등으로 시장에 채권 공급이 급증하면서 전 세계 채권 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5일 장중 5.34%를 넘어서며 2002년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이 쏟아지자 투자자를 끌어들이려면 더 높은 보상(금리)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과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높은 금리 수준에도 AI가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주식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전날 S&P500와 나스닥종합지수는 나란히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23포인트(0.66%) 상승한 7773.95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0.94포인트(0.18%) 오른 5만1267.90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2.1%), 마이크로소프트(1.5%), 메타(1.9%), 테슬라(2.2%) 등이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달리오는 금리 상승과 주가 고평가가 겹친 상황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모두들 '나는 10억달러 자산가다'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그 돈을 써보라"며 "그 돈을 쓰려면 자산을 팔아서 돈을 마련해야 하는데, 거품은 보통 그 지점에서 터지게 된다"고 말했다. 자산을 실제로 쓰려고 한꺼번에 팔기 시작하면 주가가 꺾이며 거품이 터지기 시작한다는 의미다.
백소희 기자 white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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