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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스타십 F14’ 쏘고 우주청 예산 1.6조↑…K-우주株, ‘궤도 DC·양산’ 타고 연말 랠리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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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0월 10일 07:00 조남호 기자 |
| ‘스타십 F14’ 쏘고 우주청 예산 1.6조↑…K-우주株, ‘궤도 DC·양산’ 타고 연말 랠리 시동 |
스페이스X 스타십 상업 궤도 진입·구글 TPU 위성 실증…‘단순 테마서 대량 양산’ 원년 지상 전력난 우회할 ‘우주 데이터센터’ TCO 격차 10%로…스타링크 V3 니켈 수요 30배 폭증 교보·메리츠證 “11~2월 우주 섹터 수익률 +72% 계절성…스피어·HVM·알멕 톱픽”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이 연구개발(R&D)과 단발성 테마의 단계를 벗어나 수만 기의 위성 운용과 초대형 발사체를 앞세운 ‘제조업 기반의 대량 양산’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스페이스X의 차세대 발사체 ‘스타십 V3’가 첫 궤도 비행과 위성 배치에 성공한 데 이어 지상 전력망 병목을 우회할 ‘궤도 데이터센터(Orbital Data Center)’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검증된 우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망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 레버리지가 본격화되리란 전망이다. 증권가는 연말·연초에 반복되는 우주 섹터 고유의 강세 계절성과 스페이스X 보호예수(오버행) 해소에 주목하며 선별적 비중확대를 권고하고 있다.
10일 교보증권은 2026년 하반기는 우주 산업의 상업화 범위가 한 단계 확장된 결정적 분기점이라며 산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제시했다.
교보증권 권오휘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스페이스X의 스타십 F14가 프로그램 최초로 지구 궤도 진입 후 ‘스타링크 V3’ 위성 26기를 성공적으로 배치하며 발사체 기술 검증에서 상업 운송 단계로 전환했다”며 “이어 10월 1일 구글이 ‘프로젝트 선캐처’를 통해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인 TPU 탑재 위성을 궤도에 쏘아 올리며 우주 기반 AI 연산 실증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발사 비용의 극적인 하락이 산업 확장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팰컨9의 발사 단가가 ㎏당 2600달러 수준인 반면, 1·2단 완전 재사용을 구현한 스타십 V3는 ㎏당 200달러, 차세대 V4는 100달러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발사 비용이 90% 이상 급락하면서 그간 경제성이 부족했던 신규 우주 서비스들의 빗장이 풀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AI 확산에 따른 지상 데이터센터의 전력 인프라 쇼티지(공급 부족)는 우주를 새로운 컴퓨팅 거점으로 부상시키고 있다. 지상 데이터센터는 계통 연계 지연과 송전망 부족으로 가동에 24개월 이상 소요되지만, 태양동기궤도에 배치되는 궤도 데이터센터는 지상 대비 8배 높은 태양광 발전 효율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어 계통 연계와 부지 확보 규제에서 자유롭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1GW 연산용량을 5년간 운영할 때 발생하는 총소유비용(TCO)은 지상 데이터센터가 427억달러, 스타십 완전 재사용 기반의 궤도 데이터센터는 467억달러로 추정됐다. 비용 격차가 9.3% 수준까지 좁혀진 셈이다. 향후 컴퓨팅 효율이 기존 75kW/t에서 100kW/t으로 향상될 경우 궤도 데이터센터 TCO는 426억달러까지 낮아져 지상 데이터센터를 밑돌게 된다.
권 연구원은 “현재 스페이스X(100만 기), 블루오리진(5.2만 기) 등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궤도 데이터센터 구축을 신청한 상태”라며 “2030년 1조달러에 달할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의 10%만 우주로 이전돼도 1000억달러 규모의 거대 신규 시장(TAM)이 업스트림에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단기 수급과 계절성 측면에서도 강력한 반등 신호가 포착된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6년 9월까지 81개월간 국내 우주 섹터를 전수 분석한 결과, 11월~2월 누적 월평균 수익률은 +72.2%에 달했다. 반면 3월~10월 누적 월평균 수익률은 -19.2%에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의 11월~2월 누적 수익률(+11.3%)과 비교해도 섹터 고유의 연말연초 효과가 뚜렷하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6월 12일 상장 이후 국내외 우주 섹터의 차익실현을 촉발했던 스페이스X의 보호예수(오버행) 부담이 8부 능선을 넘었다”고 분석했다. 공모일 기준 분할 해제가 순차 진행되며 현재까지 유통주식수 비중이 19.2%까지 확대됐고, 3분기 실적 발표와 공모 180일이 경과하는 12월 잔여 보호예수 물량 대부분이 해제된다. 정 연구원은 “스페이스X는 2분기 락업이 풀린 8월 6~7일 양일간 주가가 각각 6.1%, 15.8% 반등했다”며 “12월 오버행이 최종 해소되면 스타십 양산 스케줄과 맞물려 글로벌 우주 섹터의 주가 정상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맞물린다. 정 연구원은 “8월 정부의 ‘7대 시드 프로젝트’에 우주·항공이 선정된 데 이어, 2027년 우주항공청 예산안은 전년 대비 47% 증액된 1조6491억원으로 확정됐다”며 “7일 누리호 5차 발사(초소형 군집위성 등 탑재)를 전후로 국내 기업들의 관급 수주 모멘텀도 가파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발사체 시장이 대량 양산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수혜의 중심은 이미 공급망 인증을 마친 소재·부품 업체로 좁혀지고 있다. 항공·우주용 특수합금은 납품 인증에만 수년이 소요돼 글로벌 리드타임이 40주 이상으로 늘어난 대표적 공급 제약 분야다.
교보증권은 최선호주로 스피어를 꼽았다. 스피어는 스페이스X와 10년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한 유일한 티어1 특수합금 공급사로, 올해 상반기 우주 매출만으로 초기 연간 수요 예측치를 채웠다. 인도네시아 ENC 제련소 지분 10%를 인수해 연간 7200톤의 정제 니켈 오프테이크 권리를 확보하며 원자재 수직계열화까지 완성했다. 또 특수금속 전문기업 에이치브이엠은 관심종목으로 선택했다. 이 회사는 스피어와의 10년 상호 독점 계약을 바탕으로 스타십용 엔진 및 구조재 특수합금을 전량 공급 중이다. 서산 3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기존 3500억원에서 2028년 1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한다.
메리츠증권은 최선호주로 알멕과 에이치브이엠을 제시했다. 알멕은 글로벌 최대 민간 우주기업의 저궤도 통신위성에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부품 공급을 추진 중이며, 관련 협업 프로젝트가 21개로 확대됐다. 2027년 우주 부문 매출액만 48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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