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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배추는 풍작인데 양념값은 상승…엇갈리는 김장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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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0월 13일 17:00 황민주 기자 |
| 배추는 풍작인데 양념값은 상승…엇갈리는 김장 물가 |
가을배추 작황 양호해 가격 안정 전망…무도 전년보다 17.9%↓ 고춧가루·마늘·젓갈 등 부재료 가격 관건…저온 피해도 변수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올해 김장비용 부담이 줄어들지 주목된다. 배추 풍작으로 주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새우젓과 마늘 등 일부 양념·부재료 가격과 향후 기상 여건이 실제 김장비용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등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22만2000t(톤)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19.3%, 평년보다 3.2% 많은 수준이다.
공급 증가 전망에 배추 가격도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0월 초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6000원대 초반으로 전년 동기보다 낮다. KREI는 10월 배추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2.1%, 평년보다 5.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 가락시장 상품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10㎏당 8000원 안팎으로 전년과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 가격도 지난해보다 낮다. 8일 기준 무 소매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94% 하락했다. 일부 도매시장의 일별 가격이 큰 폭으로 움직였지만 소비자가 실제 구매하는 소매가격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부담이 줄어든 셈이다.
다만 현재 가격만으로 김장철 무 가격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아직 가을무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전이어서 이달 하순 이후 산지 출하량과 작황에 따라 가격 흐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KREI는 올해 가을무 생산량을 약 34만5000t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3.2% 많지만 평년보다는 9.6% 적은 수준이다. 파종기 고온과 가뭄, 이후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연초 예상했던 생산량 42만7381t보다 약 8만2000t 줄었다. 지난해보다 공급 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평년 수준에는 못 미치는 만큼 향후 작황과 출하량을 지켜봐야 한다.
올해 김장비용의 또 다른 변수는 양념과 젓갈 등 속재료다. 10월 초 기준 새우젓 가격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올랐고 깐마늘도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고춧가루 역시 지난해보다 소폭 비싸다. 김장은 배추뿐 아니라 고춧가루와 마늘, 파, 생강, 젓갈 등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만큼 배추와 무 가격이 낮아졌다고 전체 비용이 같은 폭으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aT는 4인 가족이 배추 20포기로 김장하는 것을 기준으로 김장재료 구입비용을 조사한다. 조사 대상은 배추 20포기와 무 5개, 고춧가루 2㎏, 깐마늘 1.3㎏, 대파·쪽파 각 0.7㎏, 양파 0.8㎏, 생강 0.3㎏, 갓 1.4㎏, 미나리 0.4㎏, 배 1.8㎏, 굵은소금 6㎏, 새우젓 0.8㎏, 멸치액젓 1.2㎏ 등 14개 품목이다.
지난해 aT가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36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월 17일 기준 4인 가족 김장비용은 20만1151원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 21만3003원보다 5.6% 낮았다.
올해는 배추 공급 증가와 무 가격 하락이 전체 김장비용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새우젓과 마늘 등 일부 부재료 가격이 높은 만큼 주재료 가격 하락 효과가 실제 김장비용에 얼마나 반영될지가 관건이다.
향후 기상 여건도 변수다. 가을배추와 가을무 모두 아직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작황에 따라 공급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최근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저온 피해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대형마트 역시 현재 가격만으로 김장철 시세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본격적인 가을배추와 가을무 출하가 시작되지 않은 만큼 향후 10~15일이 지나야 구체적인 가격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이어진 비로 일부 산지의 파종이 다소 늦어졌지만 이후 기상 여건이 안정되면서 현재까지 배추와 무 작황에는 큰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최근 기온이 크게 내려간 만큼 저온 피해 가능성 등 향후 작황과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김장철을 앞두고 이달부터 절임배추 등 김장 재료 사전예약 판매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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