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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AI 도입했는데도 우리 회사는 왜 제자리?…맹성현 “AX 핵심은 업무·조직 재설계” [미리 보는 테크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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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0월 15일 16:49 김동효 기자 |
| AI 도입했는데도 우리 회사는 왜 제자리?…맹성현 “AX 핵심은 업무·조직 재설계” [미리 보는 테크퀘스트] |

AI를 도입하고도 변화가 없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맹성현 효성그룹 AI융합연구원장 겸 KAIST 전산학부 명예교수는 AI를 기존 업무에 덧붙이는 수준을 넘어 업무 흐름과 조직 운영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AI를 ‘쓰는’ 기업이 아니라, AI로 ‘다시 설계된’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투데이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2027 테크 퀘스트(TECH QUEST)-AI LIVE 2027’를 개최한다. 맹성현 효성그룹 AI융합연구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AX, 설계가핵심이다: AI Native 시대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효성의 제조 현장 사례를 바탕으로 AI 활용을 조직의 성과로 연결하는 경영진의 역할과 실행 방안을 소개한다.
맹 원장은 기업 AX가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원인은 설계 없이 ‘활용’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해결할 문제보다 도구를 먼저 고르는 관행, 개별 공정 개선에 머무는 지엽적인 접근, 실증에 성공하고도 실제 일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를 짚는다.
맹 원장은 AX 설계를 문제·업무·조직의 세 층위의 설계로 나눠 설명한다. ‘문제 설계’는 해결하려는 문제가 수익과 리스크, 고객 가치와 연결되는지를 보는 단계다. ‘업무 설계’에선 AI가 업무의 어느 수준까지 관여해 실행하고 개선할지를 봐야 한다. ‘조직 설계’는 누가 판단하고 승인하냐를 설계하는 단계다. 최고경영진의 의지와 지원, 데이터 정의·분류, 안전·보안·윤리 원칙 및 승인 원칙 수립 등을 거쳐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맹 원장은 "대부분의 기업은 시스템부터 사고, 데이터와 규칙은 나중에 적용하는 식으로 순서를 거꾸로 진행한다"고 지적했다.
맹 원장은 효성의 변압기 수주·설계 프로세스 효율화 사례를 소개했다. 수주와 시방서 분석, 설계, 제조, 납품으로 이어지는 구조에서 첫 질문은 ‘시방서를 AI로 자동 분석할 수 있는지’였지만, 이를 ‘사람이 어디서 확인하고 승인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인가’로 재정의했다. AI의 정확도가 100%가 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사람의 검토를 결합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설계 단계에서는 대체모델을 활용한 사양 자동 생성과 역설계 가능성도 검토한다.
또 개인이 쌓은 경험을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다음 과제에서 다시 쓸 수 있도록 공통 자산으로 만들어야 하는 점을 분명히했다.
정책 과제로는 전문성과 AI 활용 역량을 함께 갖춘 융합 인재 양성, 제조 데이터 정의·공유를 위한 표준 기반, 대학 원천연구와 기업 응용을 연결하는 구조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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