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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6000선 하루 만에 반납한 코스피…반도체·조선·방산 회복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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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0월 29일 18:00 정수천 기자 |
| 6000선 하루 만에 반납한 코스피…반도체·조선·방산 회복 온도차 |

코스피 지수가 6000선을 회복한 지 하루 만에 다시 밀려나면서 반등의 지속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SK하이닉스와 바이오·보험 주요 종목은 급락 이전 주가를 웃돌았지만 조선·방산·배터리주는 여전히 낙폭을 만회하지 못해 지수와 개별 종목의 회복 사이에 간극이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78포인트(1.24%) 내린 5937.6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6.63% 급등하며 6012.44까지 올라섰지만 하루 만에 6000선을 반납했다.
지수가 급락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것과 달리 상당수 종목은 당시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코스피 940종목 가운데 776종목이 6000선에 머물던 14일 주가를 밑돌았다. 상승한 종목은 136종목, 같은 수준을 유지한 종목은 28종목이었다.
반등을 주도했던 반도체 대형주 안에서도 회복력은 달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62% 오른 152만6000원에 마감해 급락 전보다 7.54% 높았다. SK스퀘어도 같은 기간 11.85%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날 4.13% 내린 23만2000원에 마감하면서 14일 주가와 같은 수준으로 돌아왔다. 삼성전자우는 5.93%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실적 성장뿐 아니라 주주환원 실행 시점과 방식까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회사는 올해 주주환원 잔여 재원 55조~75조원의 최종 규모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2027년 1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반도체 관련주 전반으로 회복세가 확산한 것도 아니다. 삼성전기와 한미반도체는 14일 대비 각각 5.90%, 9.47% 낮았다. 주성엔지니어링(-26.40%), 원익IPS(-21.07%), 리노공업(-18.82%) 등 코스닥 주요 부품·장비 종목도 두 자릿수 낙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바이오와 보험 주요 종목은 상대적으로 회복력이 높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지수 급락 전과 비교하면 각각 15.57%, 5.28% 상승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같은 기간 각각 12.78%, 11.86% 올랐다. 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가 부각됐던 삼성E&A는 38.33% 상승했다.
회복이 더딘 대표 분야는 조선이다. HD현대중공업은 14일 대비 26.29%, HD한국조선해양은 15.58%, 한화오션은 25.07%, 삼성중공업은 17.04% 낮았다. 전날 지수 급등에도 급락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데 이어 이날도 주요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조선주는 실적 불확실성 완화와 별개로 신규 수주와 선가 등 추가 상승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주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에 대해 “중국의 시장점유율 확대로 인한 LNG선 수주와 선가 둔화, 이에 따른 상선 증익 가시성 후퇴를 반영했다”며 “절대적 저평가 구간이나 모멘텀 부족이 디레이팅 심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방산과 전력기기도 급락 이전 주가와 거리가 벌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4일보다 9.74%, 한국항공우주는 9.55%, 현대로템은 18.81% 낮았다. 전력기기에서는 LS ELECTRIC이 10.61%, 효성중공업이 10.49%, HD현대일렉트릭이 18.88% 하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이날 7.65% 내리면서 14일 대비 낙폭이 18.30%로 확대됐다. 배터리주 역시 회복이 더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8.60% 하락한 35만6000원으로 마감해 14일보다 15.64% 낮았다. 삼성SDI는 이날 0.75% 상승했지만 14일과 비교하면 여전히 8.97% 하락한 수준이었다.
반등이 이어지려면 일부 대형주에 집중된 매수세가 다른 종목으로 확산하고, 기업의 이익 증가가 현금흐름과 주주환원으로 연결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빅테크 역시 AI 사업의 성장뿐 아니라 투자비 회수와 재무 여력에 따라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AI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무 여력과 현금흐름 개선 시점에 따른 기업별 차별화가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단기적으로는 6000선이 저항선에서 지지선으로 전환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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