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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비상장 일일시황][12/26일] 오늘의 주요리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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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newsman |
작성일 : 2000-12-26 22:17:57 |
조회수 : 7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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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연초주가 강세 기대할 만 하다
2000년 증시가 투자자들의 긴 한숨과 함께 마무리 되면서 2001년 증시에대한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실제로 증시에서는 새해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와 긴 휴장 기간 동안의 불안 심리로 주식을 매도했던 투자자들이 재매수에 나설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면서 주가가 연초에 강세를 띄는 현상이 경험칙으로 확인되고 있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985년이후 개장일의 주가흐름을 분석한 결과총 16번의 개장일중 10번의 주가가 상승을 보였다.
개장일 평균 주가 등락률 역시 0.6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증권은 26일 "1986년 이후 주가가 단기간에 배당락 주가를 회복하는시점이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연초효과'를 전망했다.
동양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기술적 반등과 '연초효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맞물릴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 외국인 내년 순매수 지속 전망
외국인은 내년 국내 주식시장에서 올해 보다 규모는 적지만, 순매수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기술주 거품이 제거되면서 미국 증시 동조화는수그러질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동원경제연구소는 외국인이 내년 1분기를 제외하고 순매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미국 성장세 둔화로 5억달러를 순유출하고, 2분기 10억달러,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5억달러를 순유입할 것으로 기대됐다.
3분기, 4분기에 미 경기연착륙이 확인되고, 반도체 공급과잉이 해소되면적극적인 주식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 연간 순매수 총액은 올해의 11조3,600여억원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지만, 수급 불균형에 빠진 증시에선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증시를 짓누른 동조화는 약화할 전망이다.
국내 기술주의 벤치마킹 대상인 미 기술주의 버블이 상당부분 해소된 점, 달러 약세에 따른 미국내 자금의 신흥시장으로 유출 가능성, MSCI지수 산정기준의 변화에 따른한국 수혜 등 3가지가 배경으로 제시됐다.
미 기업의 실적악화로 인해 다우와 나스닥이 내년에 제한적 반등에 그친다는 예상이어서 동조화 약화 예상은 호재로 분석됐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최대 호재는 달러 약세라며 미국에서 빠져 나올 유로화가 국내에 유입될 직접투자 규모는 10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정동희 책임연구원은 "일관성 없는 금융 구조조정과 노조 반발 등 악재가있지만, 시장은 효율성이 높아지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조심스럽게내년 증시를 낙관했다.
또 "한국은 동남아 국가에 비해 정치 리스크가 적고, 유가하락의 수혜가큰 특징이 있어 가치측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다"며 "미 시장의 저성장ㆍ원화 약세에 따른 이탈자금이 국내에 유입될 요인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금시장 왜곡으로 인해 시장을 외국인에게 내맡기는 상황이 내년에도 반복되면 증시는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증권] 폐장일 증시 현금보다 주식보유 선택
주식 보유냐, 현금 확보냐.
26일 증시 폐장일에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연말 투자전략은 주식보유 쪽이 우세했다.
이날 거래규모는 평소의 절반 가량으로 줄어 투자자들이 1월효과를 기대하고 주식을 대거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계속된 투매로 50선마저 위험했던 코스닥은 거래량이 10월말 이후 가장 적은 1억8,000만주, 거래대금은 연중 최저인 5,509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 기관은 각각 소액 순매도-순매수로 특징없는 거래를했다.
거래소에서도 마찬가지로 소규모 매매공방만 벌어지며 외국인은 사고, 개인ㆍ 기관은 파는 모습이었으나 사실상 '휴가장세'였다.
연말 투자전략은 전문가들간에도 의견이 엇갈려 연초장세가 나쁠 것이란쪽은 현금을, 지금보다 나쁠 게 없다는 쪽은 주식보유를 권했다.
현금을선호한 분석가들은 해외증시가 29일 휴장하는 데다 개장일까지 6일이나 남아 변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보다 우세한 주식 보유쪽은 새해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잠시 강세장이올 수 있는 만큼 매도를 미뤄야 손해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을 했다.
증권거래소 조사에 따르면 주식 보유자들은 안심하고 신년을 맞아도 될것 같다.
1990년 이후 11년간 개장일 주가는 대부분 2~4%가 올랐고, 하락한 91년과 95년의 경우도 0.81%와 0.49%가 떨어져 하락폭이 깊지 않았다.
폐장일 "사상최고하락, 매서운 삭풍만..."
연초대비 사상최고의 하락률을 보인 올해 주식시장이 폐장했다.
뉴 밀레니엄을 꿈꾸며 기쁨에 들떠있던 지난해 폐장과는 다르게 여의도에는 영하 10도의 추위를 더욱 매섭게 하는 한겨울 바람만이 불고 있다.
지수 500P을 겨우 떠받치며 폐장한 주식시장의 관계자들도 시원섭섭한 기분으로 서둘러 휴가준비에 바쁜 모습을 보였다. 이미 지난주말 휴가를 떠난 직원들의 휑한 자리와 함께 증권사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그간의 마음고생들을 풀어놓기도 했다.
◈꼭지에서 바닥으로..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임송학 팀장은 "올한해는 꼭지에서 시작했다 바닥으로 끝이나는 모양으로 마무리됐다"며 "시장참여자들 모두가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을 것"이라고 감상을 전했다. 임팀장은 이어 "거래소와 코스닥 제3시장까지를 합치면 개인투자자가 올한해 허공에 날린 돈은 150조원에서 20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회복에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훈 동양증권 투자전략팀 차장은 "한마디로 비참한 기분"이라면서 "너무 급하게 상승했다가 급하게 빠져서 더 힘들고 투자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느끼는 체감낙폭 등은 더욱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객장은 무덤덤..
이날 폐장을 기념해 주문표를 던지는 행사가 진행된 대신증권 객장에만 각 언론사 사진기자들이 몰려 북적였다. 그러나 객장을 찾은 투자자들은 오히려 무덤덤한 표정으로 일관, 한해를 마감하는 감상에 젖어들 여유가 없어 보였다.
투자자들은 올해 손실을 크게 본 탓인지 주식시장 마감이후에도 시세판을 보거나 투자상담사들에게 내년 주식시장의 전망을 묻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무역업을 하고 있다는 한 투자자는 "주식시장이 대통령 임기인 5년을 주기로 출렁이고 있다"며 "퇴출시킬 기업은 퇴출시키는 등 근본적인 구조조정이 되지 않는한 내년도 어렵지 않겠느냐"며 어깨를 떨구기도 했다.
"어이가 없다"는 말로 입을 연 한 투자상담사는 "객장에 나온 투자자들은 그나마 거래규모가 작은 투자자들이 많다"며 "대규모로 거래를 하는 고객들은 아예 자포자기 상태로 '항의'조차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포철과 LG전자 주식을 5년째 보유하고 있었다는 60대의 투자자는 "한번도 매매를 하지 않고 5년간 주식을 보유했지만 보유주식은 1/3토막이 났다"고 말해 장기보유자들도 고난의 한해를 비껴나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코스닥 2000년 종가관리 "극심"
올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6일 장 막판 종가 관리가 극심하게 이뤄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로만손은 장 마감을 앞둔 2시59분과 3시 거래 단 두번에 9만주 가량 상한가 매수 주문이 쏟아지며 단박에 하락에서 상한가로 반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로만손이 자사주 신탁계약을 통해 종가 관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신전자와 한성엘컴텍도 마찬가지. 전신전자 역시 3시 마지막 거래에서 7만주 이상 대량 매수 주문이 나오면서 주가가 곧바로 하락세에서 11% 이상 급등, 마감했다.
한성엘컴텍도 장 마감 5분전부터 대량 매수 주문이 나오면서 하락세던 주가를 결국 상한가인 3,420원으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종목외에도 납회일인 점을 감안, 회사 차원이나 일부 세력들이 종가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 막판 이상 급등세를 긍정적으로 보기는 힘들지만 올해 고단했던 시장 참여자들에게 마지막날 베푼 선물 차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채선물마감]"환율등 3가지 악재"
26일 국채선물시장은 시장참여자가 대부분이 시장을 떠난 가운데 3가지 악재로 하락세를 보였다. 악재 첫번째는 원달러 환율 급등 둘째, 투신권에서 MMF자금 유출 세째, 내년 국채 발행 증가 소식 등이었다. 이외에 은행권의 파업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채선물 3월물 지수는 지난주말에 비해 0.15포인트 내린 102.82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지난주말 보다 165계약 늘어났지만 1,013계약에 불과했다. 미결제약정은 56계약 줄어든 7,774계약.
이날 시장은 지난주말보다 0.03포인트 오른 103.00으로 개장했으나 이 지수가 이날 최고치로 기록됐다. 개장 직후 환율 급등 영향으로 곧 하락으로 반전, 102.80~90포인트에서 횡보했다. 하지만 오후장들어 환율이 추가 상승, 1,250원을 뛰어넘자 102.80 밑으로 떨어져 한때 102.78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마감을 앞두고 환율의 당국의 구두개입으로 1,240원대로 하락하자 지수는 하락폭을 줄였다.
한 선물회사 딜러는 "시장참여자 70% 가량이 시장을 떠난 것 같다"며 "시세의 연속성이 없어 거래에 참여하기가 힘들다"라고 말했다.
다른 시장관계자는 "환율이 안정된다면 주후반 연말 종가관리성 매수를 기대할 수도 있다"며 "일단 은행 파업, 환율 안정이 전제돼야한다"고 풀이했다
올 코스닥 관련 주요 기록
1/4 코스닥시장 개장(지수 266.00포인트/ 벤처지수 621.13포인트)
2/1 협회중개시장 운영규정 개정(공시업무 일원화, 관리종목군 시행)
2/7 전산시스템 용량 확충(일 130만건 호가처리 가능)
2/8 거래대금 거래소 초월(사상 최초, 코스닥 4조8,779억/거래소3조5.741억)
2/14 거래대금 사상 최대(6조4,211억원)
2/23 증시 균형 발전 방안 발표
3/9 벤처지수 사상 최고(787.46포인트)
3/10 코스닥지수 사상 최고(283.44포인트)
3/20 코스닥시장 중개수수료 인하
3/27 제3시장 개장(네트컴 등 4종목)
4/1 전자공시제도 시행(수시,조회공시)
4/17 나스닥폭락 여파, 지수 하락률 사상최대(-11.40%)
4/25 국무총리방문
5/2 자사주 취득시 호가 가능 범위 확대
6/1 공매도제도 개선
6/15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
6/26 코스닥 KETRA시스템 가동(일 호가처리건수 400만건)
7/1 전자공시 전면 시행
7/24 신규종목 시초가 결정방식 변경
8/18 코스닥매매 시스템 백업 센터 오픈
9/1 코스닥시장 안정화대책 발표
9/15 코스닥지수 100포인트 붕괴
9/18 코스닥 하락종목(546개), 하한가(364개) 사상최대
9/22 거래대금(6,145억원) 연중최저
10/6 등록기업에 대한 재무관리 기준 강화
10/9 코스닥 50지수 구성종목 발표
10/18 증시안정대책 발표
12/6 거래량 사상최대(4억242만주)
12/20 코스닥지수 사상 최저치(58.98포인트)
12/22 벤처지수 100포인트 붕괴
대만 5년래 최저..반도체-금융주 약세
26일 대만 타이페이 주식시장은 반도체와 금융주의 동반약세로 5년래 최저치로 마감했다.
이날 반도체주는 전날 신추 사이언스 파크에서 발생한 정전사고로 10개 반도체 공장이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만중앙은행이 다음달 4일 예정인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는 커머셜 타임스의 보도에 따라 금융주도 약세를 기록, 지수하락에 기여했다.
거래소 하락률 역대 최고
올들어 상장주식들의 주가가 대부분 반토막이 나며 연초대비 하락률이 역대 최고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증권거래소가 상장된 전종목을 대상으로 연간 주가동향을 분석한 결과 종합지수가 1월4일 1,059포인트에서 12월22일 500.60포인트로 추락하며 52.7% 하락률을 기록, 지난 80년 KOSPI지수가 도입된 이래 최고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전 최고는 97년 기록한 42.44%(653.79포인트에서 376.31포인트)였다.
"내년 예상테마별 유망종목"-부국
부국증권은 26일 내년 예상되는 테마를 경기방어, 환율수혜, 금리민감, 외국인선호, M&A, 실적호전 등 6가지로 보고 각 테마별 유망종목을 선정했다.
부국증권은 2001년 증시전망에서 연간 예상되는 테마는 위의 6가지로 예상되며 상반기에는 경기둔감 및 방어주의 비중을 높이고 하반기에는 수출관련주 및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국내 산업이 여전히 IT산업과 수출주도형 산업비중이 높고 내수침체가 예상되기 때문에 세계 경쟁력을 보유한 수출주의 투자배분을 높일 필요도 있다고 했다.
한편 2001년 분기별 주가에 대해서는 1분기에는 자금난이 지속되고 매수주체 부재가 이어져 바닥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봤다. 반면 2분기부터 미국 금리인하가 반영돼 해외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유가하락 확인, 기업수익 차별화로 차별적 상승과 함께 상승세 전환 시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3,4분기에는 미국 경기의 연착륙부터 국내 경기하락세 둔화, 부동자금 유입 등으로 본격적인 강세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수범위는 거래소가 420~800, 코스닥이 50~9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 봤다.
-2001년 예상테마별 유망종목
가) 경기방어주: 삼천리 경동가스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하이트맥주 삼성화재 롯데제과
태평양 농심 롯데칠성
나) 환율수혜주: 대덕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현대차 삼성중공업 전기초자 화인케미컬 영원무
역 휴맥스 텔슨전자
다) 금리민감주: 삼성증권 대신증권 삼성중공업 대한항공 LG건설 현대모비스 삼성테크윈 국
민은행 삼성물산 효성
라) 외국인선호주: 삼성전자 포항제철 SK텔레콤 삼성전기 삼성SDI 신세계 현대차 에스원 제
일기획 전기초자
마) M&A관련주: 다함이텍 한국컴퓨터 삼환기업 삼일제약 유한양행 옥션 국도화학 카프로락
탐 쌍용정보통신 한글과컴퓨터
바) 실적호전주: 금강고려화학 풍산 삼화콘덴서 삼성중공업 대한해운 한진해운 한국통신공사
삼성전기 대덕전자 엔씨소프트 국민카드 퓨쳐시스템 쎄라텍 창민테크 한진
"쌍용정보,지분매각 없어도 매력"-DKB
드레스트너 클라인워트 벤슨(DKB)증권은 쌍용정보통신이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참여라는 변수 없이도 저평가된 상태라며 '매수(Buy)'투자의견을 제시했다.
DKB는 22일자 아시아 기술주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쌍용정보통신은 국내 네트워크 및 시스템통합 부문에서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네트워크 통합부문의 선두주자 지위, 통신관련 기업 및 군사부문 프로젝트 특화, 종업원1인당 수익성의 증가 및 영업효율성 등 3가지가 쌍용정보통신의 핵심적인 경쟁력이라고 DKB는 평가했다.
쌍용정보통신은 주가수익비율(PER)이 2000년 실적기준 11.3배, 2001년 실적기준 10.3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여타 네트워크통합(NI) 및 시스템통합(SI)업체들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DKB는 지적했다.
그러나 쌍용정보통신은 시장선두주자로서의 프리미엄을 적용받아야 하며, 쌍용정보통신 주가는 데이터크래프트 히타치정보 등 아시아지역 비교대상업체들의 주가수익비율(17~68배)에 비해서도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해외]“내년 세계증시의 패권은 유럽으로”
멕시코 페소 위기, 아시아 금융위기, 러시아 위기, 브라질 위기 등등. 1990년대 온 세계에 불어 닥쳤던 삭풍 속에서도 미국은 최장기 대호황을 구가하며 ‘독야청청’했다.
그러나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았던 미경제의 대호황이 2000년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삐걱거리고 있다. 미국 경제가 침체의 위기에 직면하는 등 사실상 미국의 대호황이 생명을 다해가고 있는 것. 미국의 대호황이 끝난다면, 그 다음은 어느 나라가 세계 경제를 이끌고 갈까.
이러한 질문에 온라인 증권 신문인 CBS마켓워치는 ‘유럽’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CBS 마켓워치는 25일 유럽이 내년 미국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유로화의 약세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럽은 미국의 배턴을 이어 받아 세계 증시를 이끄는 엔진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세계 각국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미국에 비해 훨씬 낮다. 모건스탠리틴위터의 자료에 따르면 10월 31일 현재 유럽과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의 주식의 PER는 13.3배 인데 비해 미국은 17.7배를 기록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등 이머징마켓의 주가는 더욱 저평가돼 있다. 금융시장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머징마켓의 내년 순익 전망이 올해보다 20% 이상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전반적인 증시 상황으로 볼 때 내년 세계 증시는 미국보다 외국이 훨씬 매력적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1990년대 2% 대를 유지했던 GDP 성장률이 내년 급격히 올라 갈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의 성장률도 지난 몇 해보다는 못하겠지만 미국과 라틴아메리카를 상회하는 4~5%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미국은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3% 이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년 간 외국증시 투자 수익률이 29.2%에 이르렀던 푸트남 인터내셔녈 보이저의 공동 창업자인 조 조셉은 “지난 열흘간 미국 나스닥 지수는 16.5% 폭락했지만 독일의 DAX, 프랑스의 CAC, 영국의 FTSE 지수는 3~4% 하락에 그쳤다”며 “유럽증시가 미국증시보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내년에 미국 주식이 아닌 외국의 주식을 사야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
뮤추얼펀드 회사인 T 로외 프라이스의 자료에 따르면 1984년 기준 최근 10년간 주가수익률은 외국이 미국을 298% 대 291%로 앞섰다. 1989년 기준 역시 외국의 수익률이 미국 수익률을 678% 대 399%로 눌렀었다. 심지어 미국이 대호황기에 이미 접어들었던 1994년 기준으로도 외국이 419% 대 282%로 미국을 눌렀었다.
그러나 1999년 기준 최근 10년간의 수익률은 미국이 433% 대 103%로 압도적으로 앞섰다. 이 조사는 1984~1999년까지 실적에서 미국이 외국의 수익률을 앞선 때는 90년 후반기를 중심으로 7번 뿐이었다. 이는 최근 외국 주식이 미국경제의 초강세로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역사적으로 미국 주식에 비해 수익률이 좋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결국 내년 세계 증시의 패권은 미국에서 나른 나라로 넘어갈 것이고, 그 중에서도 GDP 성장률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이 될 가능성이 크다.
푸트남 인터내셔널 보이저의 조셉은 “유럽 주식의 비중을 65%에서 72%로 끌어올렸다”며 “유로화가 상승일로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일본과 싱가포르, 홍콩보다 유럽이 더욱 유망한 시장”이라며 유럽의 주식 매입을 강력 추천했다.
[해외]세계경제 리뷰(중) "닷컴에서 닷곤으로"
"닷컴기업들은 마치 워털루 전쟁에서 나폴레옹 군대가 무너져 내리듯 그렇게 우수수 쓰러질 것이다"
마치 선지자적인 예언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위의 전망은 지난해말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투자 전략가 바이런 위언이 올해 2000년의 닷컴기업 운명을 내다보고 했던 것이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회장이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잡지 '타임'지에 의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돼 표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세기말, 마치 이카로스가 양초로 붙인 날개를 달고 아무런 두려움 없이 태양을 향해 똑바로 날아 오르듯 그렇게 닷컴주들이 똑바로 수직 상승했던 1999년말 말이다.
그 때 위언은 거칠 것 없는 활황의 고속도로를 타고 있던 닷컴주에 대해 사망을 전망하는 음울한 예언을 내놓았다.
그리고 1년 후인 현재, 위언의 예언은 맞아 떨어졌다. 결국 닷컴주는 이카로스였다. 날개를 달고 태양을 향해 돌진하듯 날아올랐지만 그의 날개는 양초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태양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날개는 녹아내렸고 그리고 추락했다.
닷컴기업의 인수, 합병 현황을 조사하는 업체인 웹머저스닷컴(Webmergers.com)에 따르면 올해들어 11월16일까지 130개의 닷컴기업이 문을 닫았다. 닷컴 사망은 10월과 11월에 절정에 달해 10월에 22개, 11월 상반기에 21개의 닷컴기업이 도산을 선언했다.
사이트 폐쇄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던 130개 인터넷기업 중 100여개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하는 B2C(기업-소비자간 전자상거래) 사이트였다. 130개 부도 닷컴기업 중 35%는 기술기업들의 요람이라고 알려진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기업이었고 11%는 미국 뉴욕에 위치한 기업, 8%는 유럽 기업이었다.
올해 몰락한 사이트 중에는 지난해말까지 월가의 가장 사랑받는 닷컴주 중의 하나였던 애완동물 관련 상품 판매 사이트인 펫닷컴(pets.com)과 정원용품 판매 사이트인 가든닷컴(garden.com), 영국의 온라인 패션 사이트 부닷컴(boo.com), 화장품 판매 사이트인 이브닷컴(eve.com)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외에 인테리어 사이트인 리빙닷컴(living.com), 가구 전자상거래 사이트 퍼니처닷컴(furniture.com), 디즈니가 의욕적으로 투자했던 장난감 전자상거래 사이트 토이스마트닷컴(toysmart.com) 등 한 때 인터넷 비즈니스의 모범처럼 입에 오르내렸던 수많은 사이트들이 문을 닫았다.
인더스트리 스탠더드는 올해들어 3만2천명의 사람들이 닷컴기업에서 해고당했고 전체 닷컴기업의 66%가 추가 자금 유치에 실패하거나 수익을 내지 못해 문을 닫았다는 또다른 보고서를 내놓았다.
문제는 연말에 가까워 오면서 닷컴기업의 파산과 구조조정 증가로 인해 해고자들의 숫자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직업 관련 컨설팅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11월에 닷컴기업에서 해고당한 사랍들의 숫자는 8,789명으로 10월에 비해 무려 55%가 늘어났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인터넷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래니 베이커는 지난해와 올해의 닷컴산업 세태 변화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1998년과 99년에 투자자들은 놀라울 정도로 많은 돈을 인터넷 부문에 쏟아부었고 이 돈을 기반으로 인터넷기업들은 사업을 출범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이미 올초부터 투자자들은 그 많은 돈을 쏟아 부었는데 최근까지 나에게 벌어다 준 것은 무엇이냐고 닷컴기업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토마스 웨이셀 파트너스의 인터넷 애널리스트인 데이빗 레더먼은 "350개 인터넷기업을 조사한 결과 3월의 연중최고치 대비 닷컴기업들의 시가총액 감소액은 무려 2조달러에 달했다"고 닷컴 버블 붕괴를 보여주는 통계 자료를 소개했다.
CNNfn은 웹포스트, 콘의 비리니이 어소시에이츠라는 데이터 리서치회사를 통해 블룸버그 미국 인터넷지수에 포함된 280개 닷컴기업의 시가총액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280개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는 3월의 연중최고치 2조9,480억달러에서 11월초 현재 1조7,550억달러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블룸버그 미국 인터넷지수에 포함된 280개 기업 중 79개의 경우 시가총액이 연중최고치 대비 90%가 폭락했고 72개 기업은 80~89%가 줄어들었다. 280개 기업 중 시가총액 감소가 5% 미만인 기업은 단 5개에 불과했다.
이중 인터넷 인큐베이팅기업인 CMGI와 인터넷 캐피털 그룹(ICG)의 경우 11월초 현재 연중최고치 대비 시가총액 감소액은 1억달러에 달한다. 11월초 현재 야후의 경우 시가총액의 1억200만달러가, AOL은 9,200만달러가 공중으로 증발해 버렸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의 경우만 봐도 12월23일 현재 189포인트로 올해 3월10일에 기록했던 연중최고치 795포인트 대비 1/4 이하로 폭삭 쪼그라들어 버렸다.
주로 디지털 기업에 투자해온 뉴욕 소재 벤처캐피털인 플래터론의 파트너 프레드 윌슨은 "이것은 조정이 아니라 붕괴다"라고 올해 인터넷산업의 현황을 묘사했다. CNNfn은 올해의 닷컴 버블 붕괴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금융상의 "대실패"로 기록될만 하다고 지적했다.
산호제이 소재의 컨설팅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스티브 벵스톤 이사는 "벤처 비즈니스는 언제나 과잉과 조정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1980년대 컴팩 디스크가 처음 나왔을 때를 예로 들며 "당시 벤처 캐피털들은 약 50개의 디스크 드라이브 제조업체에 돈을 쏟아 부었으나 이 중에 살아 남은 것은 기껏 3개"라고 소개했다.
벵스톤은 "수익성을 내지 못하거나 자신의 업종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차지하지 못한 닷컴기업들은 2차, 3차 펀딩에 성공하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닷컴기업의 도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플래터론의 윌슨은 "1996년~98년까지는 닷컴기업들이 많지 않았던 반면 닷컴기업에 투자하려는 수요는 많았다"며 "그러나 99년들어 닷컴기업은 급격히 늘어났고 점차 벤처 캐피털은 IPO(기업공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닷컴기업에는 더 이상의 투자를 꺼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벤처 캐피털들은 더 돈을 넣어도 수익을 낼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닷컴기업을 골라내야 했고 이 과정은 마치 대청소(Cleansing) 과정과도 같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증권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콤스캔에 따르면 1997년에는 34개 닷컴기업이 IPO를 통해 1조달러의 자금을 조달했고 98년에는 45개 기업이 2조달러를, 99년에는 이 숫자와 금액이 급격히 늘어 292개 기업이 24조1,000억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IPO시장만 살펴봐도 99년에 닷컴기업의 숫자가 폭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벵스톤이 지적했듯 새로운 산업이 막 시작할 때는 늘 과잉에서 출발해 조정의 과정을 겪기 마련이다. 즉, 최근 닷컴산업이 겪고 있는 통합과 도산의 과정은 새로 발생한 초기 산업이 전형적으로 겪는 과정이다.
20세기초 미국의 철도산업도 마찬가지였다. 1929년에는 미국 전역에 163개의 1등급(Class 1) 철도회사들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단지 7개만이 존재할 뿐이다.
대표적인 인터넷 호황론자였던 메릴린치의 인터넷 애널리스트인 헨리 블로짓은 올 6월말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된 300개의 B2C 기업 중에 단지 5개만이 수익을 내고 있으며 3년이 지나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은 15~20개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수익 창출을 통해 생존 가능한 B2C 기업은 전체의 불과 5% 남짓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 3월에 주가가 94달러까지 치솟았던 역경매업체인 프라이스라인은 9개월이 지난 12월23일 현재 1.3달러 수준으로 폭락했다. 페인웨버는 올 1월에 프라이스라인을 "진실로 혁명적인 상거래 모델"이라고 극찬하며 "매수(Buy)" 의견을 냈었다. 페인웨버는 프라이스라인의 적정 주가가 95달러라는 견해도 밝혔다.
역설적인 것은 프라이스라인의 9월30일까지 3/4분기 실적 자체는 페인웨버가 당초 전망했던 것보다 더 좋았다는 점이다. 매출액은 페인웨버가 전망했던 것보다 18%가 더 많았고 운영 손실 또한 예상보다 줄어들었다. 결국 프라이스라인의 사업은 어떤 면으로는 페인웨버가 예상한 이상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고도 할 수 있다.
다만 변한 것은 프라이스라인의 장래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식이 급랭했다는 점과 주식시장에서 프라이스라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급감했다는 것 뿐이다.
그럼 왜 닷컴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격히 냉각해버린 것일까.
닷컴기업은 오프라인 기업과는 전혀 다른 모델이라고 여겨졌고 이런 이유로 기존 산업과 다른 '신경제(New Economy)'란 별명까지 얻었다. 투자자들은 신경제라는 말이 주는 '급성장성'을 믿고 닷컴주에 몰려 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와서 보니 닷컴산업 역시 오프라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판명됐다. 예를들면 재고 부담이 그렇다. 온라인 소매업체의 경우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기업에 비해 재고를 훨씬 적게 가지고 가도 될 것이라고 예상됐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아마존의 경우 올 9월말 현재 1억6,400만달러의 재고를 유지하고 있으며 3억5,000만달러의 부동산과 공장, 장비 등 오프라인 재산을 확보하고 있었다. 아마존 역시 오프라인 대형 서점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창고와 물류창고가 필요했다. 마진 역시 오프라인 서점 혹은 소매업체와 별 차이가 없다는게 지금까지의 결과이다.
텍사스 오스틴 대학의 교수인 아니테쉬 바로아는 "나는 아마존이 진정한 닷컴기업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아마존은 전통적인 오프라인의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는 아마존에 책을 공급하는 출판사들이 가상(Virtual) 경영을 할 능력이 없으므로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기업과 마찬가지로 재고 부담을 져야한다는 점외에 회원을 확보하는 비용이 예상 이상으로 많았다는 점, 설상가상으로 오프라인 기반을 갖춘 굴뚝기업들의 온라인 진출이 가속화됐다는 점 등도 순수한 닷컴기업들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광고에 대한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다는 것도 닷컴기업의 약점이다. 온라인 광고시장은 전형적인 부익부 빈익빈 시장이다.
온라인 광고 자료를 수집하는 애드렐러번스의 미디어 리서치 부사장인 팔스 버치월터는 80개 사이트가 전체 온라인 광고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광고를 수익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은 극소수란 지적이다.
결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350여개 닷컴기업 중의 상당수는 광고 이외의 수익원을 찾아내지 못하면 파산할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는 셈이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 대학 경제학 교수는 올 3월초 닷컴주 급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현재의 닷컴산업은 피라미드 조직과 똑같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실제로는 피라미드 조직이 아니라 1925년 미국에서 있었던 유명한 금융 사기 사건인 폰지게임과 닷컴산업을 비교했다. 폰지게임은 금융 피라미드와 비슷한 개념의 사기극이었다.)
피라미드 조직이란 간단히 말해 새로운 사람이 일정 회비를 내고 조직에 들어오면 기존 사람이 그 돈을 챙기는 방식이다. 새로 들어온 사람은 또다른 사람을 조직에 끌고 들어오지 않는한 조직에 낸 회비의 원금조차 되찾을 수 없이 고스란히 날리게 된다. 또 이 피라미드 조직의 특징은 일찍 들어온 사람일수록 더 큰 돈을 번다는 것이다.
피라미드 제일 꼭대기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피라미드 아래쪽에 있는 사람들이 낸 회비에 의해 놀면서 계속 돈을 챙길 수가 있게 된다. 피라미드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하부 조직원으로 끌어오지 못하는한 영원히 돈을 벌지 못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닷컴산업도 마찬가지였다. 일단 비즈니스 모델을 세운뒤 투자를 받는다. 그 뒤 사이트를 만들고 액면가의 몇배로 2차 펀딩을 받는다. 2차 펀딩 자금도 다 쓰면 그 전보다 몇 배 더 높은 가격으로 3차 펀딩을 받거나 IPO에 나간다.
결국 초기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기업의 펀더멘털에 의해서가 아니라 금융 논리에 의해 돈을 벌게 되는 구조다. 그러나 2차, 3차 펀딩에 성공하지 못하면? 금융 피라미드 구조는 깨지고 그 닷컴기업은 몰락한다.
콤스캔에 따르면 1997년, 닷컴산업 초기에 IPO에 나갔던 닷컴기업들은 버블이 깨진 현재에도 당시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330%에 달한다. 결국 뒤늦게 닷컴 붐에 참여한 수많은 투자자들은 돈을 잃고 실의에 빠져있지만 초기에 재빨리 뛰어들어 투자했던 사람들은 그래도 돈을 벌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이제와서 중요한 것은 이런 닷컴기업 버블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가 문제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닷컴 수난 시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조정기 혹은 거품 붕괴기가 진행되면서 펀딩에 실패하거나 수익을 내지 못하는 수많은 기업들이 파산하거나 운 좋으면 다른 기업에 인수될 것이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까지 살아남은 기업들은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할 것이다.
닷컴산업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초기 몇몇 전문가들이 예상했듯 산업 전체를 뒤바꾸어 놓는 “혁명”을 완수하지도 못할 것이다. 라디오와 TV 가 종이 신문을 완전히 소멸시키지 못하고 그저 사이 좋게 미디어 산업을 조금씩 나눠가지는데 만족했듯 닷컴 역시 전체 산업의 한 자리를 꿰차고 앉으면서 안정을 찾는데 그칠 것이다.
물론 이렇게 안정되기 전에 추가적인 닷컴 파산과 인수, 합병이라는 고통의 과정은 불가피하다. 크리스마스에 탄생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그대로 열매(실적)를 내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닷컴기업)는 모두 찍혀 불에 던져지는 운명이 될 것이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느니라. 이러므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성경 마태복음 7장 19,20절)
"무릇 내게 있어 과실을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이를 제해 버리시고 무릇 과실을 맺는 가지는 더 과실을 맺게 하려 하여 이를 깨끗게 하시느리라"(요한복음 15장 2절)
<제3시장, 코스닥>
< 3시장 마감 > 종가관리로 상승세 마감
제3시장이 장 막판 종가관리덕에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거래를 마감했다.
26일 제3시장에서는 보합세로 시작된 뒤 시간이 지날수록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움직임을 보이며 등락을 거듭했다.
수정주가평균은 장 막판 일부 종목이 소량거래속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 주말보다 1천308원 오른 1만5천777원에 마감됐다.
그러나 거래는 위축돼 거래량은 지난 주말보다 25만주 감소한 41만주, 거래대금은 2천만원 감소한 2억4천만원에 그쳤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5개, 내린 종목은 32개였으며 11개 종목은 보합, 41개 종목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이날 거래량 41만주 가운데 싸이버타운 1개 종목이 25%에 달하는 11만주의 거래를 기록했으며 이니시스는 3일 연속 상승세로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장 막판 큰 폭 상승을 기록한 종목들 가운데는 렌탈브레인이 1천900%의 상승률속에 단 20주가 거래됐고 닉스와 지존인터미디어 역시 각각 1천33%와 715%의 상승률속에 거래는 각각 1주와 30주에 그쳤다.
반면 하이월드는 245주가 거래되며 올 마지막 거래에서 주가가 94%나 폭락했다.
한신정 "신세기통신 상향조정"
한국신용정보는 ㈜신세기통신의 회사채와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기존 BBB+와 A3+에서 A-, A2-로 상향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한신정은 "신세기통신이 보조금 지급금지, 시장점유율 제한조치로 단말기 보조금 등 마켓팅 비용이 대폭 절감됨에 따라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현저히 개선되는 추세"라며 "특히 최대주주인 SK텔레콤과의 공동투자, 영업활동으로 제반 운영효율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정은 "또한 IS95C, IMT-2000과 관련한 투자가 예정되어 있으나 전체 투자 중 상당부분을 SK텔레콤이 부담하고 있어 신세기통신의 자체적인 부담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개선된 영업현금 창출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기통신은 지난 11월말 현재 35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시장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동통신 사업자이다.
소프트랜드 우회상장, "1월말쯤 가시화"
제3시장 지정기업인 소프트랜드는 26일 우회상장과 관련한 거래소와 코스닥기업 인수에 대해 "빠르면 1월말쯤이면 이와 관련된 내용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3시장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소프트랜드는 최근 "자력으로 코스닥시장 진입이 가능하지만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내 적절한 기업을 인수해 제도권시장에 진입할 방침"이라며 우회상장(일명 백도어리스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몇몇 상장(등록)업체와 인수합병 협의를 하고 있으나 가격등을 비롯한 조건이 합의된 기업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회사 관계자는 "빠르면 내년 1월말쯤이면 인수합병에 대한 가시적인 결과 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소프트랜드와 동종업체인지 여부는 밝힐 수 없으나 자본금 규모는 40-50억원 정도의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인수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뿐 아니라 인수합병과는 별도로 소프트랜드의 직등록을 추진하는 방안등 여러 각도에서 일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띠앙 "커뮤니티 구축 비즈니스모델"
-2001년 핵심사업 50여억원 매출예상
커뮤니티 포털 네띠앙(대표 홍윤선)은 오는 2001년 신규사업의 일환으로 종합 커뮤니티 구축 비즈니스 모델인 'Netian C.O.M' 사업에 착수한다고 26일 발표했다.
'Netian C.O.M(Community Outsourced Management)'은 e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기업에 커뮤니티 구축, 컨설팅, 제작, 운영은 물론 마케팅 홍보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비즈니스의 전과정을 턴키식으로 전개하는 사업이며, 기존 인터넷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 웹 에이젼시, 커뮤니티 사이트의 모든 사업을 하나로 통합한 종합 커뮤니티 구축 서비스이다.
네띠앙은 2001년 온라인 마켓에서 커뮤니티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고 올 하반기부터커뮤니티 관련 프러덕트를 보완 개발해 왔으며, 내년도 매출목표를 50억으로 정하고, 개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네띠앙 홍윤선 대표는 "미국의 경우는 이미 커뮤니티를 구축해 주는 사업이 인터넷 비즈니스를 리드하기 시작했고, 올해 국내 시장규모는 작년보다 3배 성장한 2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Netian C.O.M은 특히, 커뮤니티
구축과 매니지먼트에 중점을 둔 것으로, 커뮤니티 기반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 국무회의 발언[전문]
김대중 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다음과 같이 말씀했다고 박준영 대변인이 발표했다.
▲ 대통령 :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예산이 오늘 통과돼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치하해 마지 않는다.
우리는 올해 전반과 후반이 상당히 대조적인 1년을 보냈다. 전반기에는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큰 신장을 보였고 또 6월 남북정상회담 등이 있었다. 그러나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4대 개혁을 철저히 하지 못한 내부요인과 국제유가, 미국 경기 등 외부적 요인이 겹쳐 그 여파가 크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4/4분기에는 경제여건이 대단히 나빠졌다. 미국도 같은 상황으로 보도되고 있고 미국에서도 이렇게 급격히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하지 못했다고 전문가들도 얘기하고 있다.
지수상으로는 경제가 상당히 견실한 면을 보이고 있지만 주식가격이라든가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현실은 대단히 어렵다. 이 점에 있어 국민에게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또한 대통령으로서도 책임을 크게 느끼고 있다.
우리가 이 난관을 돌파해 나가는 길은 4대 개혁을 2차로 완성하는 길이다. 1차의 개혁이 충분치 못했기 때문에 결국 2차 개혁을 안할 수 없게 되었다.
2차 개혁은 마지막 개혁이어야 한다. 금융, 기업, 공공부문, 노동 등 4대 개혁을 완수해 경제체질을 일신해야 한다. 우리는 외환위기 극복을 경제에 대한 문제점 전체의 극복으로 착각하고 해이해진 면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그러나 외환위기는 어디까지나 외환위기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비능률적이고 부조리한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했어야 하는데 충분히 하지 못한 것을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 있어 우리는 4대 개혁을 철저히 해서 경제를 세계적 경쟁력을 갖는 체질로 바꿔야 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장래는 밝을 것이다.
97년 외환위기 당시 외국에서는 우리 나라에 외환위기가 온다고 거듭 경고했다. 국내에서는 이것을 반박하고 그런 것이 오지 않는 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결국 외환위기가 도래해서 우리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지금은 IMF, OECD 등 여러 기관들이 우리의 현실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4대 개혁의 추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이 개혁을 성공적으로만 해낸다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경제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 국내에서는 비판이 강하지만 해외에서는 외환위기를 겪었던 나라 중에 우리 경제가 가장 좋은 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는 그러한 국제적 기대를 소중히 생각하고 그것이 현실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우리의 현재 능력으로 봐서 이 4대 개혁을 철저히 완수한다면 내년 하반기부터 경제가 다시 연착륙을 하고 6% 내외의 성장을 이룩할 수 있다고 본다. 물가를 3% 이내로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외부적 요건, 국제 유가, 미국의 경기둔화 등은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대비해야 한다. 그것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구조조정이다.
그 동안 우리는 구조조정을 열심히 했다. 그렇게 해서 한전 문제, 철도청 문제, 한국통신 등등에 있어서 우리는 예정대로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다. 그리고 많은 성과를 얻었다. 대우자동차 문제도 우리가 어려움을 헤치고 해결한 것을 여러분이 잘 안다.
그런데 이제 마지막으로 금융 구조조정이 문제가 됐다. 금융 구조조정은 모든 것의 기본이다. 기업의 구조조정도 금융 구조조정 없이는 전혀기대할 수가 없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의 금융 구조조정은 4대 개혁의 핵심이다.
어제도 날씨가 추워 운동장에서 농성하는 노동자들을 생각하니까 걱정이 많이 됐다. 그러나 지금 노동자들이 주장한 것은 반드시 정당하다고 할 수가 없다. 노동자들이 근로 조건을 가지고 싸운다면 별도 문제지만 합병을 하느냐, 안 하느냐 이것은 은행의 경영진과 주주가 결정할 문제다.
이렇게 노동자가 경영까지 간섭하는 나라에 대해 세계시장이 신뢰하겠는가. 국내시장이 신뢰하겠는가. 결국 그렇게 되면 우리는 국내외로부터 신뢰를 상실해 경제 전반이 어려운 지경에 들어갈 것이다.
우리는 노동자의 정당한 주장, 고용조건에 대해서는 충분히 성의를 가지고 귀를 기울일 것이다. 또 그래 왔다.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주장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보장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나 노동자의 정당하지 못한 주장,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투쟁에 대해서는 우리는 확실한 자세로서 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점에 있어서 관계장관 뿐만 아니라 전 국무위원, 전 정부가 반드시 유종의 미를 거둬 원만히 그러나 원칙있게 해결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
요즘 신문을 보면 계속적으로 개각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대해 저는 분명히 얘기해서 개각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결정한 바가 없고 또 누구에게도 얘기한 바가 없다. 여러분도 그렇게 아시고 불필요한 일에 신경쓰지 말고 자기 직무에 충실해 주기를 바란다.<끝>
| ※ 토론방의 글은 네티즌이 작성한 글로 당사와 전혀 무관하며 최종책임은 이용자에게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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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일] 오늘의 주요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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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장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