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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6년 내 국내 B2B 핀테크시장 60% 점유 목표" |
조희영 기자 / 2019-01-06 17: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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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내 국내 B2B 핀테크시장 60% 점유 목표"
"웹케시는 연간 20~30% 실적 성장을 통해 국내 기업 간 거래(B2B) 핀테크시장에서 2025년까지 시장점유율을 60%대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입니다. 국내 B2B 금융시장에서 움직이는 돈이 3700조원에 달한다고 하는데, 최종적으로는 모든 돈이 웹케시 B2B 핀테크 솔루션 안에서 움직이도록 할 것입니다."
`국내 1호 핀테크 기업`이라 불리는 B2B 핀테크 회사 `웹케시`가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9∼10일 수요예측, 16∼17일 공모 청약을 앞두고 윤완수 웹케시 대표이사(56)가 매일경제와 만나 인터뷰하면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웹케시는 금융기관과 기업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연결하는 기업 전용 금융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다. 윤 대표는 웹케시를 "한국 전자금융의 `백본(backbone)`을 만든 회사"라며 "금융 수도관을 까는 사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도관이 깔려 있기 때문에 화장실이나 부엌 등 어디서든 물을 사용할 수 있듯이, 웹케시는 사람들이 어디서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사업을 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와 웹케시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과의 인연은 약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석 회장과 윤 대표 모두 동남은행 출신이다. 부산을 본점으로 둔 동남은행은 1990년대 당시 전자금융의 선구자로 꼽혔다. 당시 경영기획을 맡고 있던 윤 대표는 국내 최초로 교통카드를 개발한 주역이기도 하다. 윤 대표는 "당시 동남은행 IT팀에서 같이 근무했던 석 회장이 1999년 웹케시를 창업한 뒤 같이 일하자고 제안하면서 현재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웹케시가 가장 먼저 선보인 핀테크 서비스는 편의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서비스다. 윤 대표는 "인터넷망이 오픈되기 전까지 금융망은 전부 폐쇄돼 있어 외부로 연결할 수 없었다"면서 "은행 지점이 아니고서는 ATM을 사용할 수 없었는데, 망이 오픈되면서 처음 선보인 게 바로 웹을 기반으로 한 편의점 ATM"이라고 설명했다.
2001년엔 국민은행의 국내 최초 기업 전용 인터넷뱅킹 구축을 시작으로 2004년 자금관리서비스(CMS)를 금융권에 제공하는 등 B2B 핀테크 솔루션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후 모든 금융기관을 연결하고, 모든 기업 ERP와 연결하는 B2B 핀테크 솔루션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중소기업을 위한 통합 자금 관리 프로그램인 `경리나라`다. 경리나라는 경리·회계·재무·인사 등 여러 기능이 혼합된 기존 소프트웨어와 달리 거래처 관리, 매출·매입 관리, 금융 조회 등 기업 경리 업무에 필요한 기능을 한곳에 모은 통합 솔루션이다. 개발 단계에서 중소기업 경리 업무 담당자 100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업무 현황과 고충 등 의견을 취합해 만들었다. 윤 대표는 "전체 시장 규모를 80만개사로 보고 있는데, 이 중 3만여 개(작년 말 기준) 중소기업이 경리나라를 이용하고 있다"며 "아직 웹케시 플랫폼 이용률이 10%도 되지 않아 사업 확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대기업을 위한 `브랜치`, 공공기관이나 초대기업을 위한 `인하우스뱅크` 등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인하우스뱅크는 전체 시장 2000곳 중 425곳이, 브랜치는 4만곳 중 5000여 곳이 이용하고 있다. 규모에 따라 자금을 관리하는 방식이 달라 세 개로 만들었을 뿐, 본질적으로는 같은 서비스라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웹케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마련될 자금 230억원으로 기존 플랫폼을 강화하고, 일본과 베트남 등 해외에 진출하는 데 투자할 예정이다. 2014년 일본 대표 세무기업 MJS(미로쿠 정보 서비스)와 함께 `MWI(미로쿠-웹케시 인터내셔널)`를 설립하고 현지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했다. MWI는 지난해 일본에서 라인 자회사인 라인페이와 손잡고 `라인 가계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현재 시중은행 한 곳과 협업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법인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에 나섰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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