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젠비아이티] 127억 '꿀꺽'…'뉴젠비아이티 사건' 10년 만에 재수사 - 뉴젠비아이티주주동호회, 소액주주 토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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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이 코스닥社 인수해 127억 '꿀꺽'…'뉴젠비아이티 사건' 10년 만에 재수사

조세일보 / 한경닷컴 제공 | 2019.06.21 10:15

무자본으로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한 뒤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해 상장폐지까지 시킨 '뉴젠비아이티 사건'이 10여년 만에 다시 수사를 받게 됐다.

횡령 사건의 주범 정모씨가 피해자들의 손해를 회복해주겠다며 제공한 45억원이 서류상으로만 잠깐 존재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면서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정씨는 법원에서 횡령죄로 징역 3년6개월을 받았지만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집행유예 4년으로 풀려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승석 뉴젠비아이티 대표는 최근 정씨를 45억원의 단기대여금 미상환금 횡령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사건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씨는 자기 돈 7억원을 갖고 143억원을 빌려 상장사인 뉴젠비아이티를 15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회사로 자금을 유입시켰고 이 가운데 127억원을 횡령해 차입금을 갚았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은 2010년 정씨에 대해 “횡령 액수가 매우 크고 계획적이며, 뉴젠비아이티의 상장폐지에 영향을 미쳐 엄히 처벌함이 마땅하다”면서도 “피고인이 뉴젠비아이티 소액주주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 등을 들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당시 정씨는 피해액 변제에 최선을 다한 증거라며 뉴젠비아이티의 자회사 한국유비쿼터스기술센터 계좌로 45억원을 넣었다는 입금증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그러나 최 대표 등이 지난해 검찰이 정씨로부터 압수한 회계장부를 분석한 결과 정씨가 입금한 45억원이 6분 만에 고스란히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했다. 다른 사람들과 짜고 돈을 빼돌린 것이다. 최 대표는 이번에 정씨가 회사를 매각하면서 45억원에 상당하는 금액을 횡령했다는 취지로 고소장을 다시 제출했다. 그는 “정씨의 범행으로 2000여 명의 소액주주가 주가 하락과 상장폐지로 고통받았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제대로 된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젠비아이티는 횡령 사건 이후 2009년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당했고 사업도 대부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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