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창수위스키, 메티스톤PE서 100억 투자 유치 추진... 600억 가치
노자운 기자 오귀환 기자
입력 2023.10.04 14:51
토종 위스키 제조사 김창수위스키증류소(이하 김창수위스키)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메티스톤에퀴티파트너스(이하 메티스톤)로부터 100억원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기업가치는 포스트(post·투자 유치 후) 기준으로 600억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창수위스키는 지난해 말부터 메티스톤과 이 같은 내용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100억원을 투자받아 경북 안동에 증류 시설을 짓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김창수위스키는 국내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제조 업체다. 30대 창업자인 김창수 대표가 스코틀랜드와 일본에서 배워온 노하우로 모든 제조 설비를 직접 설계해 제작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위스키 열풍’의 최대 수혜 업체로 꼽힌다. 20만원대 위스키의 리셀 가격이 250만원에 달할 정도다.
김창수위스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 유치를 추진해 왔다. 한때 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희망하기도 했으나, 금리가 오르고 시장 유동성이 축소되며 기대치를 대폭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메티스톤은 2014년 설립된 PEF 운용사다. 큐텐(Qoo10), 코아시아홀딩스, 범한 등에 투자했다. IT 벤처기업 창업자 출신 박규헌 대표와 KTB PE 출신 손명철 투자본부장 등이 이끌고 있다.
김창수위스키는 메티스톤으로부터 받을 100억원을 포함해 총 200억원을 투입, 경북 안동시 풍산읍 ‘경북바이오 2차 산업단지’ 내에 위스키 증류 시설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안동시도 약 5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창수위스키와 메티스톤 간 투자 협상이 지연되며 IB 업계 일각에서는 경상북도의 투자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창수위스키는 최근 기업가치 200억원에 투자 제안을 받기도 했으나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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