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호가창을 간간히 들여다보면서 일하다 종가에 20분을 확인하는데

종일 4만원 대를 오르락 내리락 지리하게 움직이다가

장 막판 1분을 남겨두고

갑자기 49800쯤 끝날 무렵

어디선가 6만주가 매수를 쳐서 2000원을 올려서

52000원을 만들어버리더라구요

그 뒤 5만원은 급등해서 2일만이었다 바로 6만대로 진입해서 폭등하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은 부산 해운대 부티크 아줌마가 6만주를 과감하게 2000원 배팅해서

올렸다 대단한 물주다면서 칭찬하던데

전 그 때부터 뭔가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들어서 찝찝했습니다.

아무리 바보가 아닌 이상 투자자가 장마감에 시장가보다 2000원을 띄워서

굳이 6만주를 매수한게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그 삐죽이 빠져 나온 마감가가 이상했고

잘 나가다가 또 마감가에 2천원을 일분만에 내려 수만주 매도쳐 시장가 마감시잘나가던 주가가 2천원이 쭉 빠진 날도 하루가 있었지요.

그때 사람들은 기관이 일부로 끌어내린 것이라고 욕을 하더군요.

제가 볼땐 호가창을 들여다보는 개미들을 조급하게 만들기 충분한 연출로 보였어요.

주가가 뛰는 찌라시는 참 쉽더군요.

그냥 다른 나라랑 임상 1상 2상 개시했다는 기사만 띄우면 주가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호가창에 불이 납니다.

사실 임상을 합작으로 시작만 했다는 기사는 회사의 임상 3상을 성공한 것과 아무 상관이 없는건데 말이죠.

과열된 주가여서 생각이 많은 요즘 참 이상하고 억지스런 느낌은 지울 수 없네요.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흐름 같진 않습니다.

사람들도 모두 부자가 되는 꿈에 젖어서 오늘보다 장투 후 3년 뒤의 여유로운 인생을 계획하고 있으니까요.

3년 뒤 신라젠이란 회사가 펙사벡 임상 성공하고 암정복을 이뤘다고 9시 뉴스에 나와야 가능한데 다른 시나리오로 뉴스에 등장할까봐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