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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주주 작성일 2020-07-09 18:39:31
제 목   대웅제약에 승소한 메디톡스 “다른 국내 보톡스 제품들도 조사해야
글번호   1571      

대웅제약에 승소한 메디톡스 “다른 국내 보톡스 제품들도 조사해야” 



메디톡스 관계자 “국내 산업 전체적으로 검증 필요”


7일 서울 강남구 메디톡스 건물. 연합뉴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의 ‘보톡스 전쟁’에서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주면서 메디톡스가 국내 다른 보톡스 제품들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7일 메디톡스 관계자는 “당사의 균주를 대웅제약이 도용했다고 5년 넘게 주장해 ITC로부터 인정받았다”며 “국내에 보툴리눔 톡신 제품들이 난립해 있는데 이들의 출처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순히 기업 간 이슈가 아니라 국내 산업 전체적으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맹독인 보툴리눔 톡신이 출처 검증 없이 무분별하게 시판되고 있다는 것이 메디톡스의 주장이다.

전 세계적으로 제한된 업체만 보툴리눔 톡신의 분리·동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국내에선 톡신을 시판하거나 임상 진행 중인 업체가 10여 곳에 달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외에도 휴젤, 휴온스, 종근당 등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시판 중이다. 이 밖에도 파마리서치바이오, 칸젠, 제테마, 프로톡스 등이 톡신 사업을 준비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메디톡스가 모든 보툴리눔 톡신에 대해 균주 출처를 밝히라고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은 물론 최악의 경우 줄소송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원본보기

7일 서울 강남구 대웅제약 건물. 연합뉴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6일(현지시간) 예비 판결에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10년 수입 금지를 판결했다.

최종 판결에서도 메디톡스가 승소한다면, 미국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대웅제약의 제품은 더는 미국에 수출할 수 없게 된다. 통상 ITC는 판결 번복을 하지 않는 점을 미뤄볼 때 예비 판결 결과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국내 민사재판에서 이미 동일한 내용으로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고 청구액은 1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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