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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크래프트이사 작성일 2017-11-24 22:06:36
제 목   "30년 노하우, 랩어카운트에 담는다"
글번호   4   [회원글] 삭제권한없음   

이 기사는 2017년 07월 31일 15: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같은 회사에서 거의 3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습니다. 그간 영업현장에서 쌓아왔던 노하우를 집약해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적시에 공급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자마자 사모펀드로 출시했던 상품을 랩 어카운트(Wrap Account)로 출시하는 등 정신없이 바쁘게 지냅니다."

윤동섭 한투 본부장 *윤동섭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
윤동섭 한국투자증권 상무(사진)는 올해 3월 고객자산운용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윤동섭 상무는 1987년 한국투자신탁에 입사한 이후 본점 영업부, 대표 비서실, 주식운용본부, 감사실, 리서치센터, 법인영업부, 증권영업부, 고객자산운용본부, 상품개발부, PB전략부, 여의도 PB센터, V Privilige 강남센터, 여의도 영업부 등 사내 주요 업무를 두루 거쳤다.

오자마자 지난 몇 년간 V Privilige 강남센터, 여의도 영업부 등 영업현장에서 필요하다고 느꼈던 여러 콘셉트의 랩 어카운트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던 랩 자산 규모는 올 상반기에만 잔고가 3000억 원 가량 늘어났다. 전체 잔고는 7조 3000억 원으로, 랩 시장점유율은 12%를 기록했다.

◇ '4차 산업혁명·인공지능'에 베팅

윤 본부장이 올해 주목하고 있는 테마는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이다.

그가 가장 먼저 출시했던 상품은 인공지능이 주식을 골라주는 콘셉트의 '한국투자AI랩(아데나 성과형)'이었다. 이 상품은 윤 본부장이 영업부에 있을 때 사모펀드로 출시해 인기를 끌었던 상품으로, 랩 형태로 출시하면서 더 많은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아데나 투자자문이 종목 자문을 하고 자문에 필요한 알고리즘을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에서 제공하는 형태다.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600여 개의 퀀트 전략을 기반으로 만든 딥러닝(Deep Learning) 포트폴리오 엔진을 활용해 2000여 개의 상장 종목의 투자비중을 산출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외부 자문사와의 협력에서 더 나아가 자체적으로 글로벌 금융자산에 분산투자하는 로보랩을 준비하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고공행진하면서 로보랩과 같은 자산배분 투자 수익률이 낮지만 장기적으로는 분산투자를 통해 수익률의 변동성을 낮추고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봤다.

이 달에 출시한 상품으로는 한국투자글로벌4차산업혁명랩이 있다. 그는 "미국에 상장된 4차 산업혁명 관련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랩으로 본사 리서치센터와 미국의 첵시투자자문의 조언을 받아 상품 운용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상품 개발은 나의 힘"…국내 최초 UMA 만들어

윤 본부장이 자리를 옮긴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의욕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과거 상품개발을 해왔던 경험이 한 몫했다. 또 지난해까지 한국투자증권 내에서 초고액자산가들을 담당하는 V Privilige 강남센터를 이끌었던 것도 도움이 컸다. 고객 맞춤형 상품 등을 줄줄이 출시하면서 V Privilige 강남센터는 한국투자증권 내에서도 최우수 센터로 꼽히기도 했다.

그는 랩 어카운트, 펀드, CMA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했지만 그 중에서도 기억에 가장 남는 상품으로 지난 2006년 4월에 출시했던 '부자아빠 알짜 포트폴리오 랩'이라는 상품을 꼽았다. 지금은 하나의 계좌 안에서 주식, 펀드, 채권 등 투자가능한 자산을 모두 관리한다는 콘셉트의 통합자산관리계좌(UMA·Unified Managed Account)가 대중화됐지만 10년 전만 해도 아예 없었던 상품이었다.

그는 "당시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을 때였는데 투자자들이 이를 스스로 고르기는 쉽지 않았다"며 "국내 외 주식, 채권, 실물자산, ETF, ELS 등 모든 자산을 전문가들이 관리해주는 상품을 내자고 다짐했고 800억 원 가까이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후 2008년 본사 전문가와 지점 프라이빗뱅커(PB)가 고객의 투자 니즈에 맞춰 1대 1로 고객의 자산을 운용하고 관리하는 'Profit'으로 발전했다. 이후 현재 한국투자증권의 대표적인 UMA 브랜드인 '한국투자마이스터랩'으로 자리잡았다. 이 랩 상품 역시 본사에서 운용하는 유형과 PB운용형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는 "2008년에 이미 본사형, 지점형(PB운용형), 본사 지점 통합형 등 가장 진화된 형태의 랩 상품을 출시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와 좋은 동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 두 가지 운 덕분에 오래 일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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